본업 챙기기 급한 하이트-진로가 새사업을?

입력 2011-07-20 11:15 수정 2011-07-2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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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건강식품 등으로 영역확장 추진…업계 “여력있나?”

대표적인 주류기업인 하이트-진로가 백화점이나 건강식품, 백화점 등 부업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부채비율 상승과 차입금 증가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사업 추진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오는 9월 통합법인 출범을 앞둔 하이트진로그룹은 정관의 사업목적에 백화점과 건강식품 등의 새 사업을 추가하고 주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하이트 진로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합병 승인과 11개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안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 상정한다고 20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이번에 추가할 주요 사업에는 △제품을 이용한 광고대행 및 제작, 광고수익 사업 △인터넷 관련 광고대행 및 제작, 광고수익사업 △조제건강식품의 제조ㆍ가공ㆍ판매업 △백화점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업 △스포츠, 레저 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업 등 기존 주류사업과는 전혀 무관한 업종들이 들어가 있다.

변경 전에는 △주류 및 발효식품의 생산 매매업 △식품의 제조, 가공 매매업 △주류용 안주류의 개발제조판매 △주정의 제조 및 판매 등 대부분 주류업과 관련된 업종들이 포함돼 있었다.

업계에서는 사업목적 정관변경과 관련 하이트진로가 주류 사업에서 어닝 쇼크를 겪는 등 실적이 악화되자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예고한 것이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의 현재 상황을 봤을 때 새 사업을 할 수 있는 여력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이트는 최근 계열사들의 부채비율 상승과 차입금 증가 등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진로의 뿌리이자 서울 강남의 노른자위에 해당하는 진로 사옥을 내다 팔 정도로 그룹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 상태로 새 사업을 한다는 거 자체가 넌센스다”라고 지적했다.

하이트진로그룹의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09년 말 91%에서 지난해 상반기 157%로 급격히 늘었고 3분기에도 165%, 4분기 178.47%, 올 1분기에는 243.80%로 수직 상승하는 등 계열사 대부분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실적도 여의치 않다. 하이트맥주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215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9억원, 65억원으로 8.1%, 13.7% 감소했다. 2010년 영업이익도 2009년 대비 23.8% 감소한 1390억원, 당기순이익은 29% 줄어든 705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사업목적 추가는 일반적인 정관 변경으로 미래를 대비한 것이지 새로 사업을 벌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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