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해킹 파문 ‘일파만파’...머독 최측근 체포

입력 2011-07-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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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경찰청장, 유착 의혹 관련 사임해...머독 아들도 체포 가능성

영국에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 신문의 해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영국 경찰은 17일(현지시간) 전화 해킹과 도청 사건으로 폐간된 뉴스오브더월드의 사건 당시 편집인이자 모회사인 뉴스인터내셔널의 최고경영자(CEO)인 레베카 브룩스를 체포했다 밤 늦게 보석으로 석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런던경찰청은 브룩스라는 이름을 뺀 채 “43세의 여성이 부패와 전화 해킹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10번째 인사이며 지금까지 체포된 뉴스오브더월드 관계자 중 최고위급이다.

그는 루퍼트 머독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브룩스는 22년 전 비서로 입사해 편집인까지 수직 상승을 거듭했으며 머독 계열의 더선지를 거쳐 모회사 CEO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머독의 5번째 딸’이라 불릴 정도로 총애를 받아왔고 이번 해킹 사건이 터지자 머독의 신뢰를 방패 삼아 최근까지 뉴스인터내셔널 CEO 자리를 지키다 지난 15일에야 사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뉴스오브더월드와 유착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영국 경찰이 오는 19일로 예정된 브룩스의 의회 청문회 출석을 막기 위해 술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과 별도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영국 하원의 존 위팅데일 문화미디어 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은 “경찰 수사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현재로는 청문회 출석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룩스가 체포된 지 몇 시간 후 뉴스오브더월드와 유착 의혹이 제기됐던 폴 스티븐슨 런던 경찰청장이 사임했다.

런던경찰은 지난 2006년 뉴스오브더월드의 해킹 사실이 알려지고도 수사를 사실상 방치해 신문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티븐슨은 결정적으로 뉴스오브더월드의 전 부편집장이었던 닐 월리스가 홍보담당으로 있던 고급 스파를 올해 초 5주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러나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월리스는 지난주 해킹과 도청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한편 머독의 아들이며 위성방송 B스카이B의 회장인 제임스 머독이 체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머독은 해킹과 도청 스캔들이 확산되기 전에 회사와 피해자간의 합의를 승인했는데 이는 뇌물 수수를 방조한 경영진을 기소할 수 있는 영국 뇌물방지법령에 저촉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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