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수박’ 비싸도 너무 비싸

입력 2011-07-15 14:18 수정 2011-07-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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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온에 작황 부진 ‘수박값 최대 60% 올라’… 포도·복숭아값도 계속 오름세

올 여름 과일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웬만한 가정에서는 선뜻 과일을 사먹기 힘들 지경이다. 수박·참외·포도는 물론 복숭아랑 자두 값도 계속 오름세여서 비싼 돈을 주어야만 제철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에서는 수박 8~9kg 짜리가 1만590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9980원 하던 것이 올해는 무려 60%나 오른셈이다. 참외(1.5kg, 봉)는 7990원에 팔리고 있다. 지난해 대비 14.4% 올랐다. 작년에 1만780원에 팔리던 포도(1.2kg, 팩)도 올해는 25%나 올라 1만350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자두와 복숭아 값도 만만치 않게 올랐다. 자두(1.4kg, 팩)는 17.6% 올라 6630원에, 복숭아(1.2kg, 봉)는 36.4%가 올라 748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나 롯데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수박의 경우 출하면적이 3%나 감소해 평균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으며, 참외(10㎏)도 평균 2만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수박은 농가의 품종별 재배 면적이 수요와 어긋나면서 출하면적이 최대 5% 이상 줄었다. 이에 가격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으며, 당분간 안정되기는 힘들것이란 게 농가측 분석이다.

이달부터 본격 출하되는 포도, 복숭아도 가격도 당분간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겨울 한파와 올 초봄 저온 피해가 겹치면서 출하 물량이 최대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복숭아도 꽃눈에 피해가 심해 가격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마트 과일팀 조선익 바이어는 “올해 포도는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7~9%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참외의 경우 이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대체 관계에 있는 수박이 비싸고 후속으로 나와야 할 포도가 제때 나오지 못해 참외가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부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이화선(45)씨는 “복숭아 1개에 4000원이고 수박한통은 2만원을 줘야 사먹을 수 있다”며 “과일 가격이 너무 비싸 외식비 부담에 허리가 휠 지경”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상기온에 작황이 부진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수요예측이 빗나가는 것이 문제”라며 “결국에는 소비자와 농가만 많은 부담을 떠안게 되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차원에서 정확한 수요예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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