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참치캔 시장 진출 시작도 전에 삐거덕?

입력 2011-07-1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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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참치캔 시장에 진출한다. 하지만 한국 정서에 맞지 않는 맛과 수급 불안이 제기되는 등 사업 시작 전부터 연착륙할 수 있을 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프레시안’브랜드로 요리용 참치 살코기 캔제품‘워터튜나(Water Tuna)’를 출시한다. 워터 튜나는 인공 첨가료을 넣지 않은 자연의 맛을 강조한 참치캔으로 참치 순살과 물만으로 구성된다. 태국에서 OEM 방식을 통해 생산될 예정이다.

당장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의 캔참치 사업 성공여부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 앞서 대상도 지난 2006년 참치시장에 진출했다가 1년 만에 사업을 철수할 정도로 진입장벽이 높아서다. 원료 확보와 설비 구축 등 갖춰야 할 요소가 많다는 것.

더구나 CJ제일제당이 출시하는 워터튜나는 현재 4000억원 규모의 국내 참치캔 시장에서 200억원 수준으로 점유율이 5%에 불과하다. 특히 국내 참치캔 1위업체 동원F&B도 네모난 참치로 알려진 델큐브를 출시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할 정도다.

사조해표, 오뚜기 등 참치캔 업계 2∼3위 업체들은 워터튜나는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생산하지 않고 있다.

참치 유통 전문가는 워터튜나는 맛이 퍽퍽해서 한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전문가는 “워터튜너는 맛을 이유로 거의 샐러드용으로 쓰인다”며 “찌개에 참치를 넣어먹는 우리 식생활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또 참치 수급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참치 어획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동원F&B를 제외하고 사조, 오뚜기 등의 후발업체들도 수급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뚜기의 경우 적도의 신라교역을 통해 참치를 공급받고 있어 참치 선단도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업 경험이 없는 CJ제일제당이 뛰어드는 것은 무리수 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번 CJ제일제당의 참치 사업진출에 대해 업체들은 거의 회의적인 반응이다”며“CJ제일제당이 대형 식품기업이기는 하지만 참치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어 무리수를 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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