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조종사 인력 빼가기 갈등

입력 2011-07-14 10:14 수정 2011-07-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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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기장 7명 빼가’ 상도의상 너무 한다

에어부산이 대한항공과 그 자회사인 진에어의 잇따른 에어부산 조종사 빼가기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작년 8월과 올 4월 두 차례에 걸쳐 에어부산 부기장 5명을 채용했다.

채용된 5명은 2년여의 경력을 보유하고 1000시간의 비행시간을 충족한 자들로서 에어부산 설립 초기부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어렵게 양성해낸 자원들이다.

대한항공에 이어 이번에는 진에어가 에어부산 부기장 2명을 추가로 채용했다.이들은 에어부산 1기 입사자들로, 공들여 키워놓은 핵심인력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 번 대한항공이 여론의 거센 지탄에 직면하자 이번에는 자회사 진에어를 앞세워 에어부산의 조종사를 빼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 문제인 것은 채용해간 인력들 모두 의무복무기간 4년을 채우지 않은 자들로서 최소한의 상도의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점이다.

에어부산을 비롯한 항공사들은 조종사 수급의 안정화를 위해 기본 훈련 후 4년의 의무복무기간을 두고 있으며, 그동안 국내항공사 간에는 이 복무기간 내 상호 채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유독 대한항공과 그 자회사인 진에어만 이를 어긴 채 기업윤리질서를 교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에어는 조종사 빼가기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격했다.

진에어는 "소정의 자격을 갖춘 조종사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는 공개채용이라는 정당한 절차를 통해 선발한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진에어를 앞세워 조종사를 빼갔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닙니다. 진에어의 조종사 채용 및 육성은 100% 진에어에서 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오히려 최근 에어부산 출신 조종사가 제주항공으로도 3명 이직한 바 있다"면서 "이는 에어부산의 처우, 근무환경, 기업문화 등에 문제가 있다는 반증으로, 에어부산은 조종사 전직을 남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자사의 인력관리 제반 여건을 먼저 점검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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