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부사장, 신세계인터 상장 홀로서기 신호탄?

입력 2011-07-1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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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세계인터 상장…백화점 등 패션사업 키워 계열분리 가능성

신세계그룹의 패션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 인터)이 14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유경 부사장이 신세계인터를 통해 홀로서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인터 상장을 계기로 그룹 차원의 패션사업 확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통해 백화점·아울렛 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재계 일각에서는 신세계인터가 성공적인 상장과 함께 패션기업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면 정유경 부사장의 홀로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현재 신세계인터 지분 3만964주(0.6%)를 보유, 아버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30.12%)에 이은 개인 2대 주주이다. 또 오빠인 정용진 부회장보다 유일하게 지분율이 높은 회사이기도 하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신세계(2.52%)와 이마트(2.52%)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 부회장 지분율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 인터를 중심으로 백화점 사업에서 정 부사장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부터 이마트와 백화점은 독립경영 체제로 굳이 분할할 이유가 뚜렷하지 않았다”며 “신세계그룹의 공식입장인 정용진 부회장 ‘원톱체제’에는 변함없겠지만 백화점 부문에서 정유경 부사장의 역할이 자연스럽게 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인터는 사업 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해외 준명품 브랜드를 꾸준히 도입하고, 자체 육성중인 국내 브랜드도 유통매장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또 내달 여성 패션브랜드 ‘보브’를 중국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바지 준비작업에 한창이다.

김해성 신세계인터 대표는 “상장공모자금 대부분을 사업확대에 투자하겠다”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2020년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이 신세계 인터를 중심으로 백화점 사업부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분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 인터 개인 최대주주인 정재은 명예회장의 지분상속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항이다.

과거 정 명예회장의 지분을 용진·유경 남매에게 사전증여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신세계 계열분리가 가시화되면 지분증여·상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신세계그룹 최대 주주인 이명희 회장의 지분이 향후 어떻게 상속되느냐도 계열분리 방향을 점치게 하는 주요한 변수로 작용하게 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인터 상장은 단순히 IPO가 아닌 신세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관련이 있다”며 “패션사업 확대를 통한 정 부사장의 입지 다지기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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