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쓴소리 “내부싸움 그만. 국민에 역량 집중해야”

입력 2011-07-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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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를 표결까지 밀어붙이나. 탕평 의미 되새겨야”

출범 직후 당직 인선을 놓고 내홍을 겪은 지도부를 향해 여당 중진의원들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1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는 홍준표 대표의 지도력 부재를 탓하는 성토장이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발생한 한진중공업 사태를 거론, “보수정권의 위기가 한진중공업 사태에서 비롯되고 있는데 지도부는 당직을 놓고 매일같이 티격태격하고 있다”면서 “이런 당을 국민들이 잘한다고 하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홍사덕 의원도 “정당, 특히 집권당은 늘 여러 개의 전선을 갖게 되는데, 그 중에는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갖는 전선도 있고 우리만 관심을 갖는 전선도 있다”면서 “국민이 관심을 갖는 전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지적의 골자는 ‘우리만의 권력투쟁과 갈등에 매몰되지 말고 집권여당답게 국민현안에 당력을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지도부에 쇄신과 변화를 이뤄달라고 했는데 들려오는 얘기는 딴판”이라며 “아무리 (절차가) 적법하다고 해도 인사문제를 표결로 밀어붙이는 정치력 부재가 더 큰 파장을 낳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동지의 지지도 이끌어내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을 아우를 수 있겠느냐”며 “제왕시대에 탕평의 의미를 홍 대표와 지도부가 되새겨보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이경재 의원도 “당직을 둘러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있었다. 원칙과 말을 자꾸 뒤집고, 반대하는 쪽은 물리적으로 퇴장하는 등의 모습이 국민들을 실망시켰을 것”이라며 “치열한 것은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것은 내부적으로 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영선 의원은 “홍 대표는 원래 본인이 추진하던 혁신 정신에 입각해서 화합형 당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내홍을 질타했다.

이에 홍 대표는 “모든 논란을 마무리 짓고 전당대회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을 마무리 하겠다”며 “당내 정책협의를 강화해 서민정책 발굴부터 입안까지 신속한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중심의 민생정치를 위해 지방발전특위에서 전국 민생투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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