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하반기 중기대출 경쟁 심화될듯

입력 2011-07-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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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옥죄자 중기대출로 눈길 돌려

올해 하반기 시중은행들간 중소기업대출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계대출 연착륙 대책 발표 이후 가계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창구지도가 시작되면서 기업, 특히 중소기업 대출에 눈을 돌리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신규 대출처로 중소기업 쪽에 눈을 돌리면서 경쟁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신용위험이 적은 주택담보대출로 비교적 편안하게 대출영업을 해온 은행들이 정부의 가계대출 연착륙 대책 발표 이후 새로운 대출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가계대출 연착륙 대책 등에 따른 은행간 기업대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기업은 회사채 선발행, 수익성 개선 등으로 풍부한 내부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중소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웬만한 대기업들은 운전 자금이나 설비투자에 들어가는 자금을 금리가 낮은 회사채 발행으로 충당해 굳이 은행에 손을 빌릴 필요가 없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은행들의 대출태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은행들의 ‘대출행태 서베이 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전분기보다 3포인트 오른 25로 지난 2007년 1분기(2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경기회복으로 중소기업의 운전·설비투자 자금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대출 확대를 위한 시장 환경도 조성돼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중소기업 대출경쟁이 또 다른 은행 부실로 이어지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대출형태를 보면 지나친 ‘쏠림현상’이 보였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불안을 초래했다”면서 “아직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은 상태인 만큼 중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은행간 경쟁이 또 다른 은행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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