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올릴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

입력 2011-07-13 07:46 수정 2011-07-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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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주유소들이 정유사 도매가‘100월 할인’ 기간에는 가격을 천천히 인하한데 비해 할인 종료 이후부터는 신속히 가격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주간 주유소 휘발유 공급가격을 20∼40원 올린 12일 시내 주유소들은 일제히 판매가를 15원 이상 올렸다. 강남과 여의도 등지에서는 2299원까지 가격을 올린 주유소도 적지 않게 목격됐다.

정유사들의 ‘100원 할인’이 시작된 4월 초 주유소들은 이를 바로 소매가에 적용하지 않았다. 도매가 할인 전 확보한 재고물량 소진이 이뤄져야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4월6일 2022.32원에서 ‘100원 할인’ 이후인 7일엔 1992.82원으로 29.5원 내렸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6일째인 동월 12일에는 오히려 1996.80원으로 회복했다.

하지만 이달 6일 정유사들의 도매가 ‘100원 할인’ 기간이 끝나자 할인 기간 동안 확보한 재고물량이 무색할 정도로 서울시내 주유소 소매가는 급상승했다.

지난 6일 1994.69원이었던 보통 휘발유 가격은 11일까지 하루에 1∼2원씩 1998.48원까지 조금씩 오르더니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20∼40원 인상한 12일에는 오후 11시 기준으로 2013.84원까지 치솟았다.

정유사들이 공급가를 100원씩 한꺼번에 올린 것도 아닌데, 기름값이 내릴 때와 오를 때 서울시내 주유소의 태도가 너무 다른 셈이다.

이런 과정에서 12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소매값이 2200원 후반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삼성동의 일부 주유소들은 이날 보통 휘발유를 2299원에 팔고 있었고 여의도의 한 주유소는 한때 2302원까지 값을 올리기도 했다. 정유사가 공급가 100원을 완전히 올리기 전인데도 소매가가 2300원에 육박하는 주유소들이 생긴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GS칼텍스와 SK에너지에 이어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공급가격을 인상하면 가격 상승 압력은 더욱 세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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