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홍준표 “당직인선, 더 이상 논쟁 않겠다”

입력 2011-07-1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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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청와대에 통보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당직 인선안을 강행처리한 뒤 “과정이 다소 원만하진 못했지만 반대 최고위원이 퇴장한 후 만장일치로 인선안을 완료했다”며 “오늘 이후로 당직 인선과 관련해서는 더 이상 논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당직 인선안을 의결한 뒤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과 얘기를 나눴나.

▲ 아직 안했다. 앞으로 원만하게 해결하도록 하겠다.

- 두 최고위원이 표결처리는 유례가 없는 경우라고 반발하고 있다.

▲ 지난번 안상수 대표 체제에서 제가 당직인선에 불만 있다고 퇴장했었다. 그리고 나머지 분들이 의결했다. 그 다음날 나는 당직인선에 대해 한마디도 이의제기를 한 적이 없다.

- 김정권 사무총장안을 끝까지 고집한 이유가 있나.

▲ 사무총장에 친이계를 임명하면 내일 아침 신문에 ‘친이계 부활’이라 나올 것이고, 친박계를 임명하면 ‘친박계가 당을 접수했다’ 이런 식으로 나올 것 아닌가. 당직만큼은 청와대의 요청이 아닌 당에서 임명하자는 것이었다. 만약 사무총장이 딴 데 선을 대게 되면 당 대표는 허수아비가 된다. 그 관례를 없애기 위해 당 대표가 사무총장 지휘 감독하는 데 있어 외부세력, 외부인사 영향을 안 받는 인사로 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김정권 의원으로 했다. 재선 이상 분들 중에서 친이와 친박 관련 (무관한) 인사 찾아봐라. 없다.

- 지도력이 부재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것 같다.

▲ 개의치 않겠다. 지도력 부재라면 한 달 이상 가는 일이다.

- 제1사무부총장 등 공석인 네 자리는 어떻게 하나.

▲ 오늘 퇴장하신 두 분(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의 의견을 들어서 하겠다. 처음부터 나머지 인선에 대해 최고의원단 의사에 맡긴다고 했다. 여태 청와대에서 내정하고 당에 통보하는 형식을 취했는데, 이번에는 지난주에 제가 청와대에 통보했다. 역대 인선과는 다른 점이다. 당의 선도론과도 맞물려 있다.

- 김정권 카드에 대한 청와대에 먼저 이야기한 건가,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한 건가.

▲ 김정권 (의원)으로 내정하겠다고 (내가 청와대에) 통보했다.

- 내일 청와대 회동에서 어떤 얘기를 할 건가.

▲ 이 시간 이후로 생각하겠다.

-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은 ‘홍준표 사당화’가 시작됐다고 한다.

▲ 그런 능력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나는 친이·친박 세력이 없다. 소장 쇄신파도 내 세력이 아니다. 아무런 계파 없는 사람이 대표된 것은 정당 사상 처음이다. 민심과 당심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사무총장 하나 가지고 사당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26자리 중에서 단 한사람이다.

- 이번 사태를 계파갈등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계파 수장들을 만날 계획인가.

▲ 기본적 입장은 내년 총선 앞두고 계파투쟁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나는 계파 타파와 계파투쟁하지 않는다는 것을 내걸고 당당하게 하겠다고 해서 당원과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당 운영은 홍준표 중심으로 하겠다. 당 운영 논의는 최고위원단과 한다. 그분들은 대선에 전력해 주시기를 바란다.

- 예전에 집단지도체제 하에서 최고위원회는 합의제라고 표현했는데.

▲ 합의제가 아니다. 그렇게 표현한 적 없다. 순수 집단지도체제일 때 합의제다. 당헌을 보면 의결·심의 단독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기 때문에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의결한다. 가능한 한 합의를 도출하는데 하다하다 안 되면 의결제로 간다. 당헌 정신상 의결제다.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심의 조항이 있다. 협의제도 있다. 협의한 후에 결론이 안 나면 대표가 권한을 행사한다. 최고위 의결 없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지금 당헌은 순수집단지도체제 아니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다.

- 지명직 최고위원 논의는 있었나.

▲ 지금 하지 않겠다. 적절한 시간에. 아직 (논의할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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