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銀의 내우외환…신용등급 하락에 자산건전성 악화

입력 2011-07-1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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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행장 취임 후 자산건전성 악화

무디스 신용등급 두단계 하향 검토

전북은행이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 있다. 김한 행장이 지난해 취임한 이후 자산 규모를 빠르게 늘리면서 건전성이 악화했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대상에는 원화 및 외화 예금 등급, 단기신용등급 이외에도 장기 예금, 은행 재무건전성까지 포함됐다. 무디스는 이들 신용등급을 한두 단계 하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현재도 D+이다. D-로 하향할 경우 은행의 영업활동이 재무건전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해석된다.

실제 전북은행의 대출금은 지난해 말 4조6945억원에서 올 1분기 5조5827억원으로 급등했다. 자산관리를 철저히 한데 해도 규모 리스크가 커진 것이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김 행장 취임 이후 1%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올 1분기 기준 13.12%이다. 시중은행의 평균이 14%대에도 미치지 못한다.

무엇보다 우리캐피탈 인수가 가장 큰 타격을 미쳤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우리캐피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대구은행 등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침체하는 지역 경제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였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북은행은 현재 금융감독원의 인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한 행장의 무리하게 공격적인 영업을 취했다고 지적한다. 우리캐피탈 자산규모는 1조3000억원대이다. 전북은행의 자산규모(7조8000억원)로는 무리수였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에도 지난해 2개 지점을 낸데 이어 올해에도 1개 지점 신규 개설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전북은행이 올해 내에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은행 역시 “명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상증자는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주주가치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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