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직코트 미리 사놓을까…울값 비상

입력 2011-07-12 08:35 수정 2011-07-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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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울값 kg당 사상 첫 15달러 돌파뉴질랜드 양 방목 규모 20년동안 45% 감소

주요 수출국의 생산이 감소하면서 국제 울값이 kg당 15달러를 넘는 등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중기적인 관점에서 울값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 1위 울 수출국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해 2위 수출국인 뉴질랜드의 수출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빗 카터 뉴질랜드 농업장관은 “섬유 생산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면서 “가격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울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울값은 지난달 kg당 15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주 14.64달러로 조정을 받았다.

지난 20여년 동안 울값의 평균 거래 가격이 3~9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5배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면과 실크에 이어 천연 섬유 가격의 강세로 섬유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신사복업계는 올해 가격을 평균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는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카터 장관은 이달 초 유엔 식품농업기구(FAO)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울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뉴질랜드의 양 사육 규모는 보합에 머물고 있다”면서 “농부들은 울 생산보다는 우유와 치즈같은 낙농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의 면양 사육 규모는 1990년부터 2010년에 걸쳐 45% 감소했다. 최근 울 가격 급등에도 면양 사육 규모는 1~2% 늘어나는데 그쳤다.

뉴질랜드의 울 생산은 2009~2010년 17만3000t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 25만7000t에 비해 4분의1 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울 생산은 전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카터 장관은 “제품 파이프라인이 비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트레이더들이 위축됐고 재고는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캔버라 상품리서치국은 내년 울 평균가격이 올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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