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유소연, US여자오픈 우승컵 가슴에 품다

입력 2011-07-12 08:26 수정 2011-07-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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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이 US여자오픈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 동료들이 샴페인으로 축하세례를 하고 있다. AP/연합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은 한국골프팬들에게 한편의 드라마보다 즐거움을 선사했다.

국가대표출신의 유소연(21.한화)이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올 시즌 한국 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승이다.

유소연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GC 이스트코스(파71. 7,47야드)에서 재개된 대회 4라운드에서 합계 3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쳐 서희경(25.하이트)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유소연은 연장전 16번홀(파3)에서 파를 잡은 뒤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줄버디를 잡아내 2언더파로 파-보기-파를 기록한 서희경을 3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해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한 유소연은 미국 무대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하는 기쁨을 안았다. 우승상금 58만5천달러.

유소연은 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US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선수가 됐다.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끼리 연장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여섯번째며 메이저대회에서 연장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LPGA 투어 멤버가 아닌 한국선수로써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은 2008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23.미래에셋)에 이어 두번째다.

유소연은 전날 번개가 치는 악천후로 최종일 3개홀을 남겨준채 경기를 마감했다.

서희경에게 1타 뒤진 채 이날 경기를 나선 유소연은 16, 17번홀에서는 파에 그쳤다. 그러나 18번홀에서 170야드를 남기고 6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이 핀 왼쪽 2m에 붙인 뒤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연장전에 들어갔다.

US여자오픈의 연장전에서는 16∼18번홀까지 3개홀 치른 뒤 낮은 타수를 기록한 선수를 우승자로 결정한다.

먼저 16번홀에서 티샷한 서희경은 핀에 왼쪽. 유소연은 약간 뒤쪽에 붙였다. 유소연은 훅라인을 잘 골라 버디를 시도했으나 약간 홀에 못 미쳤고 서희경도 마찬가지로 파.

17번홀에서 서희경이 먼저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벙커에 들어갔다. 서희경은 벙커를 탈출. 유소연은 페어웨이 중앙을 잘 골랐고 세컨드 샷을 우드로 페어웨이를 지켰다. 유소연은 세 번째 샷을 핀 왼쪽 2.5m에 붙였고 버디를 이끌어 냈다. 서희경은 세번째 샷을 우드로 쳤으나 다시 오르쪽 러프에 빠진데 이어 네번만에 그린에 올렸으나 핀에 못 미쳤고 홀을 스치며 보기를 범했다. 타수는 2타차. 이변이 없는한 유소연은 우승을 예약한 상황.

18번홀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은 둘다 페어웨이를 골랐다. 서희경의 두번째 샷은 그린을 살짝 벗어나 에이프런에 라인에 걸렸다. 유소연의 볼은 그린앞에 떨어지더니 굴러서 핀 왼쪽 1m에 붙었다. 이때 갤러리들의 환호성을 받았고 유소연은 처음으로 미소로 화답했다. 서희경은 핀에 붙여 파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이어 유소연은 버디를 장식하며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동료들에게 샴페인 축하세례를 받았고 엄마와 깊게 포응을 했다.

한편 LPGA투어에서 한국선수끼리 우승과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26번째다.

크리스티 커(미국)는 1언더파 283타로 3위를 차지했고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기대했던 청야니(22.대만)는 6오버파 290타)로 공동 1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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