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레이더]SKT, 하이닉스 인수 추진에 끝없는 추락

입력 2011-07-11 13:40 수정 2011-07-11 21: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부분 '이해할 수 없다'…'오죽하면' 반응도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닷새째 하락 중이다.

11일 오후 1시30분 현재 SK텔레콤은 전거래일대비 3.34%(5000원) 떨어진 1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4만3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8일 미래성장 기반 확보와 글로벌 사업기회 발굴을 위해 하이닉스 인수의향서(LOI)를 채권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가 반도체 업체 인수에 나선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오죽하면 그러겠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힘든 상황에 정부의 요금인하 압력으로 통신업계가 막다른 골목까지 밀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동통신업계의 대표주자인 SK텔레콤은 지난 7년간 연매출이 11조~12조 수준에 정체돼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증권계에서도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매일 쏟아내고 있다. 이날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SK그룹 차원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SK텔레콤의 사업과 반도체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를 찾기가 힘들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지분 20%를 3조원에 인수하면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조1155억원(3월 기준)에서 7조1155억원으로 늘어나 이자부담만 18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통신과 연관성이 적은 반도체사업에 투자해서 얻는 시너지 효과가 미미하고, 반도체 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이익의 변동성이 커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SKT의 재무적인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비우호적이다. 한 포털사이트 종목게시판의 아이디 ‘자크플로베르’는 “경영진은 대체 뭔 생각으로 하이닉스를 인수할 생각을 할까?”라며 “하이닉스 인수가 단기간에 끝날 일도 아닌데 인수에 SK그룹의 얼굴인 SK텔레콤의 목숨을 걸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어 “반도체를 인수해야 할 만큼 SK그룹이 위기에 봉착한 것도 아닌데 위험부담이 높은 하이닉스를 왜 인수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전했다.

아이디 ‘초원여우’는 “만약 SK텔레콤이 하이닉스 인수하면 고배당은 꿈도 꾸지마세여ㅋㅋ”라며 “하이닉스 인수에 3조 이상 베팅하면 SK텔레콤의 2~3년 당기순이익이 그냥 날아가는 거죠”라고 주장했다. 증권포털 사이트의 아이디 ‘7곱?’도 “하이닉스 인수 포기하라!”며 “알짜기업 지분을 사들여야지 망해가는 기업을 왜 사들이냐”는 글을 남겼다.

반면 아이디 ‘kyr12151’는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인수는 긍정적”이라며 “삼성그룹이 반도체를 안했으면 지금 1위를 못 지켰을 것이기 때문에 SK텔레콤이 저가에 하이닉스만 인수한다면 아주 좋다”는 상반된 의견을 남겼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항상 화가 나 있는 야구 팬들, 행복한 거 맞나요? [요즘, 이거]
  • 지난해 '폭염' 부른 엘니뇨 사라진다…그런데 온난화는 계속된다고? [이슈크래커]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9·19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대북 방송 족쇄 풀려
  • 단독 금융위 ATS 판 깔자 한국거래소 인프라 구축 개시…거래정지 즉각 반영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09,000
    • -0.58%
    • 이더리움
    • 5,219,000
    • -1.71%
    • 비트코인 캐시
    • 652,500
    • +0.62%
    • 리플
    • 723
    • -0.14%
    • 솔라나
    • 229,100
    • -0.43%
    • 에이다
    • 631
    • +0%
    • 이오스
    • 1,098
    • -3.85%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5
    • -2.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200
    • -1.29%
    • 체인링크
    • 24,410
    • -2.55%
    • 샌드박스
    • 622
    • -4.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