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풍부한 영양 갖춘 '웰빙식' 외식시장 '블루오션'부상

입력 2011-07-0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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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식 전통커리 벗어난 대중화된 카레전문점 인기

▲코코이찌방야 압구정 로데오점(사진=농심)

웰빙 열풍으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강황이 들어있는 카레요리가 각광을 받으면서 이를 브랜드화한 카레요리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카레가 영양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항암, 심장병 예방 등에 뛰어난 웰빙식으로 알려졌다. 포화상태인 국내 외식시장에서‘블루오션’으로 떠오름에 따라 2~3년 전부터 카레 전문 레스토랑이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카레시장은 음식의 재료, 요리법 및 매장의 분위기에 따라 전통 인도식 카레매장과 일본식카레전문점 형태 및 유럽풍의 대중화된 카레요리전문점 매장형태로 나뉜다. 특이한 것은 인도식 커리의 특색 있는 시장에서 일상식의 커리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점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식 카레 전문점은 강가 10개, 매일유업의 달 3개, 델리가 12개다. 이에 반해 일본식 카레 전문점은 농심의 코코이찌방야 8개, 아비꼬 16개 등으로 일본식 카레시장을 중심으로 가맹점 및 직영점 출점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심의 코코이찌방야는 카레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3월 강남 매장을 연데에 이어 지난해 12월 신촌에 가맹 매장을 열면서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농심은 올해 서울, 경기의 수도권 위주로 매장을 출점하고 연말까지 필요한 시스템을 갖춰 내년 이후에는 5대 광역시 위주의 지방권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2015년까지 55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할 예정으로 알려져 예비창업자가 눈여겨볼만하다.

특히 농심은 일본 식품회사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코코이찌방야의 카레는 일본 이찌방야사의 레시피에 따라 일본 유수 식품회사인 하우스식품이 특별 제조한 카레 원료로 만들어진다는 것.

또 과도한 광고와 판촉활동이 아닌 입소문의 선순환 구조를 택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탄탄한 고객층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델리는 한국인이 직접 개발해 성공한 카레 프랜차이즈로 눈길을 끌고 있다. 1984년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서 오픈한 델리는 국내 최초로 카레와 필라프를 선보이면서 카레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특유의 육수엥 인도와 미국에서 직접 들여온 23종의 스파이스오아 허브, 다양한 야채와 과일, 와인으로 맛을 낸 정통 커리의 독특한 맛과 향을 재현한 소스가 특징이다. 이국적 스파이스를 가미한 새로운 스타일의 볶음밥인 필라프도 델리만의 자랑이다.

델리는 현재 음식문화연구소를 갖추고 있다. 여기서는 커리 소스의 연구와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델리는 그동안 직영점 운영만을 고집해 왔지만 가맹점을 열어달라는 예비창업자의 주문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입장이다. 델리의 창업비용은 30평을 기준으로 1억2000만원 정도다.

최청자 델리 대표는 “요즘 선진화된 식문화로 커리를 흉내내는 곳은 많지만 델리의 내공은 따라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추억이 있고 이야기가 있는 음식점으로 만들기 위한노하우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한국식에 이어 유럽풍 카레도 인기다. 스타포트는 자연숙성 커리 & 오믈렛전문점인 커리포트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거제디큐브백화점 식당가, 인천송도 포스코E&C타워점, 세종문화회관 아띠점 매장이 오픈해 매장 규모는 20여개 정도다. 스타포트에 다르면 커리포트는 운영되고 있는 매장의 수익율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매출대비 25%선이다.

커리포트의 가장 큰 장점은 제조공장 보유로 반제품화된 식자재 공급 및 완벽한 물류시스템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커리포트는 평택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기술제휴를 통한 유럽풍의 카레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력과 식자재의 절감으로 수익성이 높다.

큐리큐리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아닌 창업자의 개성과 지역적 입지 환경에 따라 인테리어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어 카레사업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예비창업자에게 알맞다. 필요에 따라 커피아이템, 베이커리 아이템을 추가할 수 있어서다.

또 카레 뿐만 아니라 돈가스, 파스타, 오무라이스와 커피메뉴가 특징이다. 큐리큐리는 매일 신선하고 최고급 생두원두를 사용한다. 향미와 바디감이 뛰어나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7월 15일 론칭된 CJ푸드빌의 로코커리는 모 기업 CJ 제일제당의 인델리 베이스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론칭 3개월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인도식과 일본식의 중간정도로 맛을 맞춘 CJ푸드빌은 비즈니스 모델 정교화 작업 및 가맹 인프라 구축 후 향후 가맹사업 추진 예정이다.

애경그룹 계열 AK플라자는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을 지난 2월 오픈해 카레 열풍을 이끌었다. AK플라자는 분당점 1호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3개점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특히 혼자 쇼핑하러 온 고객을 위해 바(Bar)를 설치해 혼자서도 편하게 식사 할 수 있게 해 솔로족을 잘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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