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ners Club]엔터테인먼트사 iHQ

입력 2011-07-06 11:06 수정 2011-07-0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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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과 만난 스타마케팅 '반짝반짝'

처음 브랜드마케팅 계약을 맺던 2009년 2월, 매장 갯수는 달랑 4개였다. 500개가 넘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성장하는 데 1년 8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매출액도 1년 사이 220억원에서 2010년 1300억원 규모로 커졌다. 국내 1위 커피전문점, 까페베네(caffe bene) 이야기다.

전문가들은 까페베네의 성공 뒤에는 iHQ의 스타 마케팅이 있다고 분석한다.

iHQ는 주식회사 까페베네의 지분 5%를 취득하고 매출의 3%를 브랜드 마케팅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iHQ는 스타 콘텐츠, 인프라와 리소스를 공급하며 까페베네 통합마케팅(IMC)을 맡아 ‘거침없이 하이킥’ 등 드라마PPL, 영화PPL, 문화이벤트, 팬미팅, 스타멤버쉽카드 등 다양한 전략을 실행했다. 전속모델 한예슬이 등장하는 TV CF와 지면광고를 진행했고 스타화보 발표회, 샤이니 ‘키’ 방송 촬영 등에 장소를 협찬했다.

이같은 스타마케팅은 까페베네의 차별화된 유럽풍 인테리어, 트렌드를 짚어낸 메뉴와 만나 엄청난 시너지를 냈다. 브랜드가치가 상승하고 가맹점이 급증했다. 이같은 폭발력은 스타마케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사업 자체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힌다.

까페베네로 ‘빵’ 터졌지만 iHQ의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핵심 사업은 역시 매니지먼트비지니스다. 장혁, 조인성, 박재범, 김사랑, 김수로, 차태현, 한예슬, 강성연 등 연기자 83명, 예능인 10명, 가수 4팀이 소속돼 있다. 특히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송중기, 중국에서 인기인 채림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해외 방송과 광고 출연으로 수익성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제작과 스타마케팅 부문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제작 부문 매출은 2010년 20억원 규모에서 2011년 140억원 규모로, 스타마케팅 부문의 매출은 2010년 25억원 규모에서 2011년 130억원 규모로 늘었다. 수익규모 역시 10배 이상씩 늘어 2011년 수익 기준으로 매니지먼트 부문 200억원, 제작부문 300억원, 스타마케팅 부문 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프로덕션 부문도 빼놓을 수 없다. iHQ는 자회사 청어람을 통해 연간 2~3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는 괴물2, 감기, 개미 등을 준비중이다. 드라마는 소속 작가 10여명이 소속돼 매년 3~5편을 내놓는다. 음악 분야에서는 재범, G.O.D 등 가수 및 음반, OST 프로듀싱을 맡고 있다.

iHQ의 이러한 사업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쉽 추진, 지사 SidusHQ BeijingㆍSidusHQ USA 등을 통한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현재는 일본 지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iHQ는 새로운 형태의 한류 2.0 열풍에 발맞춰 수익성 높은 일본과 성장성 높은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경쟁력있는 기업이 적기 때문에 iHQ처럼 탄탄한 회사들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4개의 종편TV채널, 새로운 스마트&휴대용 제품, 경쟁력있는 케이블TV채널이 늘어나면서 컨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시장 전망이 더욱 밝다고 진단한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iHQ 주가에 대한 관전 포인트는 콘텐츠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라고 밝혔다.

종편 등으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추세도 iHQ에게 호재다. 한 연구원은 “종편PP들은 킬러 콘텐츠로 드라마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결과적으로 iHQ와 같은 드라마제작 및 연예기획사들이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SNSㆍyoutube 등 새로운 채널의 등장으로 마케팅비용은 감소하고 디지털/모바일 등 수익원이 다양해지는 호의적 시장 상황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2010년 7월 정훈탁 대표는 SKT로부터 총 150억원 규모의 지분을 회수하며 대주주로 복귀해 ‘먹튀 논란’을 불식시켰다. 현재 13인의 우호주주를 포함해 총 41.8%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대주주의 책임경영으로 회사의 수익이 투명하게 주주의 이익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MBC제작본부장ㆍSBS 제작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을 지낸 미디어/제작 전문가인 지석원 상근고문이 제작 부문을, 현대증권ㆍ삼성증권ㆍ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와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을 거친 최영석 부사장이 CFO를 맡아 전문경영을 하고 있다.

유망한 자회사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iHQ는 영화사 청어람의 지분 30%, 방송사 CU media 지분 26%, 프랜차이즈 홈치킨 51%, 까페베네 지분 2%, 투자사 아시아인베스트먼트 지분 53%, 매니지먼트사 노아 지분 70%를 갖고 있다.

앞으로 iHQ는 스타제휴마케팅 확대, 방송컨텐츠 제작 강화, 해외시장 개척, 디지털 환경에 맞춘 변신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여기에 자산 유동화/인프라 투자 확대, 오디션 참여형 스타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채비를 마쳤다.

매출은 2009년 430억원, 2010년 402억원, 2011년 491억원을 기록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2012년 매출액을 515억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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