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영의 골프와 척주건강]허리 갑자기 비틀면 척추에 무리

입력 2011-07-05 11:30 수정 2011-07-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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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허리건강에 맞는 스윙을 하라

▲사유진 기자yjsa2018@

▲연세바른병원 척추전문의 조보영 원장
“아마도 갈비뼈가 나간거 같아.”“너무 휘둘렀나 허리가 뻐근해.”“손마디가 쑤셔. 그립을 꽉 쥐었나.”

필드나 연습장에서 흔히 주고 받는 이야기다.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을 했을 만한 증상이다. 갈비뼈가 부러지면 움직이지도 못한다. 아마도 뼈를 감싼 근육이 뭉쳤거나 살짝 금이 간 정도일 것이다. 또한 골퍼들은 웬만큼 아파서는 그냥 넘어간다. 시간이 지나면 낫겠지 한다. 그만큼 무감각하다. 이유는 먼저 경험한 사람들이 ‘별거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실 이것이 병을 키우는 원인다.

골프는 비정상적인 운동에 가깝다. 몸을 억지로 비틀고 무릎은 고정해야하고. 또 한쪽으로만 강하게 볼을 치는 일방적인 운동이다. 연습스윙만 보면 철저한 편식운동이다. 스트레칭이나 다른 운동을 겸하지 않고 스윙만 한다면 권장할 것이 못된다. 골프는 어설프게 준비하고 도전하면 반드시 몸에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

골프장 발길이 잦아지면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골퍼들이 늘고 있다.

허리에 무리를 주는 대표적인 운동을 말할 때 골프가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이유는? 이는 스윙시 허리를 비틀어 축적된 힘으로 볼을 멀리 날리는 운동이기 때문. 인체역학적으로 볼 때 여러 개의 뼈로 구성된 척추에 가장 무리가 가는 동작은 허리를 구부린 채 비트는 것이다. 이 동작을 상상해 보면 바로 골프 스윙이 떠오를 터.

따라서 스윙을 정확히 이해하고 척추의 구조나 동작원리를 잘 알면 사전에 요통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허리를 붙잡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가 튼튼한 상황이라면 아마추어가 즐기는 정도의 골프스윙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척추의 능력 정도는 연령, 성별 또는 척추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자신의 척추 건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좋다.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고 안전하게 스윙을 하는 방법은?

척추는 움직여야만 하는 구조물이므로 적당히 구부리고, 젖히고, 비트는 동작은 허리를 튼튼하게 만든다. 다만, 운동범위를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에 따라 약이 될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다. 나이, 성별, 척추 병의 유무에 따라 차이가 많으므로 평생할 골프라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일반적으로는 운동 전에 서서히 체온을 높이고 운동범위를 넓혀 주는 스트레칭 등의 준비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 뒤 동작의 범위는 자신이 통증을 느끼는 한계이상은 넘지 않도록 한다. 거리욕심에 허리를 심하게 비튼 뒤 갑작스레 빠른 회전을 한계점 이상으로 한다면 척추뼈, 인대, 디스크가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또한 하루에 할 수 있는 운동량 이상의 라운딩이나 연습도 근육과 척추의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정 선수의 스윙을 무리하게 흉내내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범위와 양을 지키는 것이 ‘허리를 살리고’골프를 안전하게 즐기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척추전문의/연세바른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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