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서원학원 채권 전량 양도

입력 2011-07-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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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학원 인수 유력 후보였던 현대백화점 그룹이 이 학원 관련 채권을 또 다른 인수 후보에게 모두 넘겨 서원학원 새 재단영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2일 현대백화점 그룹 등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3년간 보유하고 있던 240억원대의 서원학원 채권을 지난달 이 학원 경영자 공모에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손용기(76) 에프액시스 대표에게 양도했다.

또 강인호 전 이사장과 관련된 서원대 교직원들의 보증채권 12억원도 손 대표 측에 인계해 전액 상환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지난 2008년 서원학원의 부채를 떠안으면서 이 학원 인수에 나섰고 지난달 실시한 학원 경영자 공모에서 우선 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으나 서원대 교수회 등 학내 갈등 등을 이유로 인수포기를 선언했다.

그러나 서원학원 임시이사회와 학원 구성원들은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에프액시스 손 대표와 협상을 뒤로 미룬 채 현대백화점 그룹의 인수포기 철회 운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현대백화점 그룹의 채권 양도는 서원학원 채권자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더는 학원인수에 나설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 것이어서 앞으로 재단 영입은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그룹 관계자는 "인수포기를 발표하고서도 서원학원이 재협상 등을 요구해 현대백화점의 최대 채권자 지위가 유지되면 학원 정상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그룹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고 서원학원이 더는 현대백화점 그룹에 구애하지 말라는 뜻에서 채권 양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 양도 금액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결정됐다"며 "앞으로 서원학원이 차순위 협상대상자이면서 새로운 최대 채권자가 된 에프액시스 측과 협의해 조속히 학원 정상화 절차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손 대표 측도 "현대백화점 그룹이 인수를 포기한 뒤 차순위 협상대상자로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것은 학원 구성원들의 합리적 결정을 기다렸던 것"이라며 "서원학원 인수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다"고 밝혀 앞으로 서원학원 임시이사회가 손씨 측과 협상을 벌이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원학원은 2003년 말 법인을 인수한 박인목 전 이사장이 부채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2008년부터 재단 퇴진 운동을 전개한 교수회와 학생회 등의 반발에 부딪혀 파행을 빚어왔고 2009년 말 교과부가 파견한 임시 이사회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임시이사회는 학원 경영자 공모에 나서 지난달 21일 현대백화점 그룹을 우선 협상대상자, 손 대표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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