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과장 출신의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중소기업에 지급되는 정부보조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28일 정부보조금을 받게 해주겠다며 중소기업 업자로부터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장급 공무원 권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현직 기획재정부 주무관급 직원 1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권씨는 지난 1월 재정부에서 중앙선관위 국장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월께 업자 김모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수사를 받고 있는 재정부 직원은 시설자금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관련 보조금은 지방자치단체의 선도산업에 선정된 중소기업 또는 낙후된 성장촉진지역에 투자하거나 일자리를 더 많이 늘린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가 기술개발보조금 등의 명목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김씨는 연예인 매니저 출신으로 현재 히로퐁 투여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산지청 관계자는 “현재 수사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