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의 오만, 인플레 잡았다?

입력 2011-06-24 09:48 수정 2011-06-24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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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앞두고 중국 경제 우려 불식 의도...시장과의 괴리 커질 듯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유럽 순방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선언해 시장과의 괴리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중국 물가를 놓고 당국과 시장의 괴리가 벌어질 전망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유럽순방을 하루 앞두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낸 특별 기고문에서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잡았다”고 선언했다.

그는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단호하게 그렇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거시경제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일련의 정책을 도입했다”면서 “이제 그 정책들이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체 물가수준은 통제범위에 있으며 꾸준히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한 근거로 중국의 곡물 생산이 7년 연속 증가해 공급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는 또 주요 산업제품도 공급과잉 문제를 겪을 정도로 생산이 많고 수입이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의 이날 기고는 24~28일 닷새 일정으로 헝가리와 영국, 독일 등을 방문하기에 앞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 총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교류 확대와 협력 강화를 위한 회담을 갖고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원 총리의 이날 주장이 물가의 추가 상승을 점치는 시장 전망과 정반대라는 사실이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에 달해 34개월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전문가들은 6~7월에 물가가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돼지고기 가격이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중국 중남부의 홍수로 일부 지역 채소값은 한달 만에 40%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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