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대부'의 굴욕…7000억원 넘는 손실

입력 2011-06-2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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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슨앤코 中 시노포레스트 투자 실패로 위기

▲존 폴슨 폴슨앤코 회장. (블룸버그)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 존 폴슨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가 이끄는 미국 2위 헤지펀드인 폴슨앤코는 보유 중이던 중국 산림업체 시노포레스트의 지분 전량을 매각한 후 7억2000만달러(약 7761억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슨 회장은 성명을 통해 “시노포레스트의 재무재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보유 지분을 팔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370억달러의 자산을 굴리는 폴슨앤코는 지난 4월 말 기준 시노포레스트 지분의 14%인 3470만주를 보유했다.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상장된 시노포레스트는 최근 회계장부 조작 스캔들에 휘말리며 이달에만 주가가 91% 주저앉았다.

시장조사 회사 머디워터스는 지난 2일 시노포레스트가 매출과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시노포레스트는 이 사실을 부인하며 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꾸렸다.

위원회가 고용한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앞으로 2~3개월 후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폴슨앤코는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인한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면서 150억달러의 대박을 터뜨렸다.

금융위기가 절정에 달한 2008년에는 은행주 붕괴를 예견했고 지난해에는 가치가 떨어진 달러화 대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투자를 늘려 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중국 투자에서 폴슨앤코는 죽을 쑤고 있다.

현지 기업들의 부진한 성적으로 손실 규모가 불어나며 오랜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90억달러 규모의 폴슨앤코 어드밴티지플러스펀드는 올해 들어 7.6%의 손실을 기록했다.

폴슨앤코 골드펀드도 지난달에만 6.39%의 손실을 냈으며 올해 전체로는 0.9%의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폴슨 회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하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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