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지원안 합의 실패에 총파업까지

입력 2011-06-16 06:50 수정 2011-06-1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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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요동

▲사진=AP/연합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그리스 양대노조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15일(현지시간) 세금인상과 복지혜택 축소 등 정부의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총파업을 벌였다.

파업으로 버스와 전차, 페리, 철도 등 그리스 대중교통이 사실상 마비됐고 관공서의 민원서비스 창구와 국립학교, 은행, 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다.

노조원과 수만명의 시민이 아테네 도심에 모여 정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고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번 총파업은 올 들어 세번째다.

전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방안 합의에 대해 실패한데다 이날 총파업으로 그리스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독일은 추가 구제금융을 할 경우 민간투자자들이 만기 도래한 그리스 국채를 장기국채로 차환하는 방법으로 일정 부분 부담을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중앙은행(ECB)은 그리스 채무조정은 시장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반대하고 있으며 프랑스가 ECB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에 자금이 물린 프랑스 3대 은행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그리스 위기가 다른 유럽국가로 확산될 위험이 커졌다.

무디스는 BNP파리바와 크레디트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은 1단계, 소시에테제너럴은 2단계까지도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BNP파리바는 그리스 국채 투자규모가 50억유로(약 7조7780억원)에 달하고 소시에테제너럴은 그리스 국채를 25억유로어치 보유하고 있고 현지에 은행을 갖고 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이달 초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강등한 그리스의 엠포리키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전일 대비 1.48% 하락한 1만1897.27포인트를 기록하면 하루 만에 1만2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S&P500 지수가 1.74%, 나스닥 지수가 1.76% 각각 빠졌다.

유럽에서는 영국 FTSE100 지수가 1.04%, 프랑스 CAC40 지수가 1.49%, 독일 DAX30 지수가 1.25%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그리스 불안으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에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4.6% 급락한 배럴당 94.81달러로 마감했다.

WTI가격은 4개월 만에 배럴당 95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2% 가까이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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