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황세 부산 주택시장 이상현상

입력 2011-06-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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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이후 활황세를 보여 온 부산지역 부동산시장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폭이 눈에 띄게 줄었고, 분양시장 역시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부터 6월 10일까지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0.13%의 변동률을 보이면서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간 부산의 상승세를 주도해 온 해운대구(0.10%), 수영구(0.06%), 북구(0.03%), 금정구(0.01%) 등의 상승세가 정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단기간 매매가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고, 매도·매수 희망가격간 격차가 벌어져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지사장은 “부산지역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2분기 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비수기와 겹치면서 8월까지는 보합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분양시장 열기 역시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분양시장이 살아나자 건설사들이 앞 다퉈 공급을 하거나 공급 계획을 서두르면서 과잉 공급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부산지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예정인 물량(아파트 및 오피스텔)은 2만8700여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곧 2~3년 후 입주물량 과다로 이어져 ‘불 꺼진 아파트’를 양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 분양시장의 활황은 공급 부족과 함께 기존 아파트값의 꾸준한 상승세에 힘입은 바가 크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상승 요인의 영향이 희미해지면서 앞으로는 신규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반응도 예전만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경기가 한창 좋을 때 집중된 물량 탓에 수도권 상당수 지역에 깡통 분양권(분양가보다 시세가 낮게 형성된 분양권)이 등장하는 등 몸살을 앓은 것과 마찬가지로, 부산 역시 2013년을 전후로 과잉공급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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