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에게 듣는다] KB국민은행 민병덕 행장

입력 2011-06-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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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강화 '리딩뱅크' 위상 회복"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현재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금리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기타 대외변수의 영향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손실규모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단기간 내 부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행장은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위기시에 은행의 가계대출이 타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고려해 장기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거치기간 연장 관행을 개선하는 등 자산구조를 개편해 리스크 축소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와 관련 “기존 고정화된 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되 경기상황과 시장회복의 시그널을 적기에 파악해 시의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주요 건설사에 대한 신용도 재점검 실시 등 강도높은 관리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올해 리딩뱅크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도 세웠다. 그는 “그동안 다소 소홀했던 기업금융과 외환, IB 등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연수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 분야에 대한 역량을 보다 강화해 기업고객에 대한 토탈금융서비스 제공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 KB국민은행의 시장 리더십에 걸 맞는 수준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반년만에 전국 점포를 2번이나 순회할 정도로 행장님하면 ‘현장경영’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행장님의 경영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직원의 역량을 살리고 은행을 생동감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을 중시하고 직원과의 소통을 우선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KB국민은행에는 어느 은행도 따라올 수 없는 특유의 끈끈한 ‘팀웍’이 있으며, 이러한 팀웍이 더욱 단단해져 성과와 연결 될 수 있도록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직원과 현업현장과의 소통에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목표를 어느 정도 잡았는지요. 향후 경영전략도 말씀해주신다면.

▲올해는 리딩뱅크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인력 재배치 등 현장영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영업력을 극대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KB국민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 7405억원을 기록, 금융권 최고의 실적을 거양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시장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실적개선은 순이자마진과 비용구조 개선 등 전반적인 영업실적 개선 영향으로 수익성이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향후 2분기 이후에도 순이자마진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비용관리와 건전성 제고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증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PF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실 계획인지요.

▲기존 고정화된 자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되 경기상황 및 시장회복의 시그널을 적기에 파악해 시의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입니다. 또 주요 건설사에 대한 신용도 재점검 실시 등 강도 높은 관리활동을 실시 할 계획에 있습니다.

한편, 장래 수익성이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 양호한 우량 사업장의 대출까지 부실화 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또 향후 안정적인 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선진적인 PF사업구조 발굴에도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올해 퇴직연금 시장을 놓고 경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시장 확보를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할 계획인지요.

▲퇴직연금사업은 근로자의 노후 생활자금을 관리하는 사업인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KB퇴직연금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만기지정형 퇴직연금 정기예금 등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사후관리를 강화해 퇴직연금 유치 이후에도 지속적인 대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고객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신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업무 효율성 향상과 고객 이용 편의성을 한층 더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가계부채 문제가 복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의 여신구조상 타은행보다 더욱 부담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요.

▲KB국민은행 가계대출은 은행 총여신 중 51% 수준을 점유하고 있으며 가계대출의 74%는 담보대출로써 부동산 등 주택담보가 담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양호한 수준이며 평균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또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리인상, 부동산 가격 하락, 기타 대외변수의 역향 등 리스크 요인에 대한 손실규모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어 단기간 내 부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위기시에 은행의 가계대출이 타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영향 등을 고려해 장기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거치기간 연장 관행을 개선하는 등 자산구조를 개편해 리스크 축소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또한 가계대출의 급격한 확대 등을 자제하되, 금융 소외영역인 서민금융에 대한 지원은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책임수행에 충실할 예정입니다.

-사실 은행권의 난제 중의 난제는 해외 진출을 통한 ‘현지화’정착입니다. KB국민은행만의 전략을 듣고 싶습니다.

▲KB는 각 해외영업점에 현지 고객을 개척하기 위한 기반 조성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첫 걸음으로 1~3년간의 장기 교육훈련(OJT)과정을 거친 현지 인력을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에서 매니저급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미국, 뉴질랜드, 영국 등에서는 장기간 근무한 유능한 현지직원들을 현지 매니저급 직원으로 고용해 중요 직책을 맡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향후 해외영업점의 부지점장급으로 현지금융전문가를 영입하고 궁극적으로는 현지인력을 지점장으로 임명하는 등 영업조직 현지화를 통해 더욱 적극적인 현지 고객 개척에 힘쓸 계획입니다.

-올해 KB국민은행이 꼽고 있는 신성장동력은 무엇인지요. 차별화된 전략을 말씀해주신다면.

▲우선 고객 포트폴리오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고객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업금융과 외환, IB 등애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직원연수를 확대하는 중입니다. 앞으로는 이들 분야에 대한 역량을 보다 강화해 기업고객에 대한 토탈금융서비스 제공 등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해 국민은행이 그 동안 열세였던 부문을 KB국민은행의 시장 리더십에 걸 맞는 수준으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KB국민은행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미래고객 확보를 위해서도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최근 대학생들을 위한 신개념 은행인 락스타 지점을 개설해 젊은(Youth)고객에 대한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세대를 위한 마케팅을 더욱 다양화 해 나갈 것입니다.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대전 보문고(1974)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1981) △국민은행 입행(1981) △충무로지점 지점장(2002) △영동지점 지점장(2005) △경서지역본부 본부장(2007) △남부영업지원본부 본부장(2008) △영업그룹 부행장(2008) △개인영업그룹 부행장(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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