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경제블록 메르코수르] ③ 에콰도르 석유산업, 민간투자가 관건

입력 2011-05-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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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에콰도르, 사회주의 개혁 성공할까?'

▲에콰도르 석유산업은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세금으로 발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에콰도르 야스니 유전. (블룸버그)

에콰도르 석유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 활성화가 최대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에콰도르의 석유 매장량은 남미 3위 규모로 50억배럴이 넘지만 하루 석유생산은 50만8000배럴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내에서 가장 낮다.

윌슨 파스토르 에콰도르 비재생 천연자원부 장관은 "에콰도르 정부는 향후 2년간 15억달러(약 1조6300억원)를 투자해 블록31 광구와 동부 아마존 정글에 있는 사챠 유전을 개발해 생산을 지금보다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 정부의 지나친 규제와 세금으로 인해 민간투자가 급격히 위축돼 석유산업이 쉽사리 발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콰도르는 1990년대 민간 석유기업의 세금 부담이 비교적 적었으나 지난 2006년 말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에 세금을 거두는 이른바 초과이윤세 세율을 99%까지 올렸고 프랑스 석유기업 페렌코가 초과이윤세 납부를 미루자 지난 2007년 이 회사의 한달치 원유 생산분을 압류하기도 했다.

계속되는 세금 추징 압력 등에 지친 민간기업들은 에콰도르 투자를 급격히 줄이기 시작했다.

에콰도르에서 민간기업의 석유 생산은 지난 2007년의 하루 평균 25만5700배럴에서 최근 14만5000배럴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유생산 감소분은 연 23억달러가 넘는다. 에콰도르 국내총생산(GDP)의 4%가 사라져버리게 된 셈이다.

에콰도르 정부는 현재 민간 석유기업에서 나오는 이윤의 80%를 가져가고 있지만 석유산업의 민간투자는 향후 4년간 12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코레아 정권이 들어서기 직전인 2006년 한해 민간투자 규모만 해도 향후 4년간의 투자와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액수로는 석유생산이 감소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정부가 민간투자에 더 많은 인센티브를 줄 경우 민간기업 석유 생산은 불과 수년 안에 두 배 이상 뛸 것으로 보고 규제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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