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사태 후폭풍…보석 기각·음모론 확산

입력 2011-05-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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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구제금융 결정, 그리스는 불확실...차기 IMF총재 하마평 무성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범죄 사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출두, 무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검찰 측은 “스트로스-칸 총재에 대한 혐의가 중대하다”면서 “보석될 경우 프랑스로 도주할 우려가 있으며 법정으로 돌아와 심리에 응할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멜리사 잭슨 판사는 다음 심리가 열리는 오는 20일까지 보석 없이 스트로스-칸 총재를 구금키로 결정했다.

이날 진행된 스트로스-칸 총재에 대한 심리는 1급 성폭행 2건, 1급 성폭행 미수 1건, 1급 성희롱 1건, 2급 불법 구금 1건, 강제접촉 1건, 3급 성희롱 1건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1급 성폭행의 경우 최고 25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프랑스 인터넷을 중심으로 떠돌고 있는 스트로스-칸 총재의 음모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좌파 성향의 신문인 리베라시옹은 이날 고가의 포르셰를 타고 있던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진이 찍혔던 지난달 28일 그가 점심을 함께 했던 리베라시옹 기자와 나눈 내용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 기자에게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이 좋지 않은 일을 꾸미고 있어 걱정된다”면서 “나는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로는 아주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프랑스 대선 출마가 예상되던 스트로스-칸 총재의 체포로 프랑스 정계가 발칵 뒤집어졌을 뿐만 아니라 IMF의 기능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회의에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안은 결정됐지만 지원의 주요축인 IMF의 총재가 체포됨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일각에서는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퇴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그동안 유럽이 독식한 IMF 총재 자리가 아시아 국가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개도국들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이 속한 유럽 쪽에 IMF의 리더십을 계속 맡기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IMF는 존 립스키 수석 부총재의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립스키 총재대행이 오는 8월에 퇴임할 예정이어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수장이 들어서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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