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망신살'

입력 2011-05-12 11:15 수정 2011-05-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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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유해가스 과다배출로 몸살, 현대로템은 KTX산천 안전문제로 난항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품질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주력 부문인 자동차는 연이은 리콜로 몸살을 앓고 있고 계열사인 현대로템의 KTX-산천은 탈선 우려로 코레일측의 리콜요구가 이어졌다.

11일 코레일과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산천에서 ‘모터감속기’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최근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는 ‘KTX-산천’에 대해 제작사인 현대로템에 대해 사실상 ‘리콜’을 요청한 상태다.

KTX-산천의 문제점은 차체 하부에 모터감속기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할 고정대 두 곳에서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 모터감속기가 분리 직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속 300km의 고속 주행 상황에서 차량 하부의 모터감속기가 선로로 탈락한다면 탈선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품의 결함 등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고정장치 균열로 차량 부품이 선로로 떨어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측은 함께 도입된 KTX-산천 19대 전체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섰고, 나머지 차량에서는 이상이 없는 점을 확인, 운행에 나섰다. 그러나 결함이 발견된 KTX-산천 2호차는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제작사인 '현대로템'측에 해당 차량 전체의 정밀 재점검을 요구하는 사실상 ‘리콜’을 요청했다.

현대로템이 자체기술로 제작한 KTX-산천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간 41차례의 크고작은 자체 고장을 일으키면서 최근 잇따르고 있는 KTX의 운행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코레일측은 현대로템측에 KTX-산천의 품질 향상을 강력히 요구하는 한편 '공개사과'까지 요구하자는 등 격앙된 반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아차 인수직후인 지난 2000년부터 꾸준히 ‘품질경영’을 강조해왔다. 이같은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소비자품질평가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고 2000년대 중반부터는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은 물론 성능과 안전성까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연이은 품질 논란이 이어지면서 그룹 내부적으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1일 에어컨 작동시 질소산화물이 기준치를 초과해 발생하는 경유차를 개선 조치하고, 이미 판매된 차량에 대한 차량은 무상으로 점검키로 했다.

회사측은 일부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과 관련, 이 같은 내용의 원인 규명 및 개선방안을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YF쏘나타와 투싼ix는 지난달 후부반사기 제작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갔다. 지난 3월에는 미국에서 판매한 '엘란트라(한국명: 아반테)' 18만8000대가 에어백 오작동 가능성이 제기돼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기아차는 4개 차종 9만여 대를 리콜했고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된 YF쏘나타 전량을 리콜해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현대차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연이은 리콜이 회사의 실적에 당장에 큰 영향을 줄지 미지수지만 YF쏘나타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전량을 리콜했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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