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3차 전략경제대화 폐막...초점은 결국 위안

입력 2011-05-11 09:32 수정 2011-05-1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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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인권 놓고 팽팽한 기싸움...한반도 문제, 1월 양국 정상회담 합의 재확인

▲미중 제3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은 위안화와 인권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양국 대표가 10일(현지시간) 제3차 전략경제대화 폐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미국과 중국 정부가 10일(현지시간) 폐막한 제3차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의 위안과 인권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전일 개막식에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으나 위안과 인권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양국의 견해차는 여전했다.

이번 전략경제대화에서 미국은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지금보다 더 빠르게 올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고 글로벌 상품과 자본 이동의 불균형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절상 속도를 더욱 빨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광양오 중국 재무부 부부장(차관급)은 이에 대해 “양국은 위안화 환율 개혁에 대해서는 동의하나 그 방법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있다”면서 “우리가 위안화 환율시스템의 유연성을 높이는 등 전반적 개혁을 중시하는 반면 미국은 위안화 절상 속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측은 조셉 바이든 부통령이 개막식에서 “미국 정부는 인권이 장기적인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중국의 인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인권문제에 대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은 “중국이 인권문제에 있어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중국에 직접 와보면 알 수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아다.

▲미중 전략경제대화 합의와 갈등사항은

양국은 경제와 관련 중국이 인플레이션 억제와 내수촉진, 수입확대를 촉구하기로 약속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략경제대화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 정부조달시장에서 미국 기업의 접근을 용이하게 하고 미국 금융업체의 중국내 뮤추얼 펀드 판매를 허용하는 등 시장 개방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동성명에는 “중국은 미국이 첨단기술제품의 중국 수출 제한을 풀기를 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양국은 남북대화와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한 지난 1월 양국 정상회담 합의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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