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적인 아이디어, 꿈의 실현 등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소셜펀딩이 전면에 내세우는 모토다. 한 사람의 꿈을 이뤄주는 이상적인 사업모델 같지만 소셜펀딩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화두는 보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다.
소셜펀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한 프로젝트에 다수의 개인이 후원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 것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라 불리며 이미 다양한 스타와 인기상품이 탄생했다. 국내에는 올해 1월 ‘디스이즈트루스토리’를 통해 국내 최초 소셜펀딩플랫폼이 소개됐으며 이 후 빠른 속도로 관련 시스템과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다.
소셜펀딩은 아이디어의 실현, 꿈의 현실화라는 목표 이전에 다양한 사회적,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했다. 소셜펀딩의 이용방식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프로젝트를 가진 사람이 프로젝트 실현을 위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모금하고, 프로젝트가 실현되었을 경우 후원한 사람들에게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창업 및 사업자금 모금을 위한 소액엔젤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왜 소셜펀딩에서는 투자 혹은 후원의 대가로 지분이나 수익이 아닌 프로젝트의 결과물 (리워드)을 제공·공유할까? 그 이유는 소셜펀딩은 창업이나 사업지원에 국한되지 않고 수익창출이 최종목표가 아닌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성 있는 프로젝트를 위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지분이나 수익 제공을 담보로 한 후원은 프로젝트 실현 이전에 프로젝트 진행자의 권리를 공유하여 돈으로 아이디어를 소유하는 구조를 만들 뿐 아니라, 수익에 대한 부담으로 프로젝트가 초기 목적성을 상실하게 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소셜펀딩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와 함께 해외에서 먼저 시작됐으며 올해 초 처음으로 국내에 소셜펀딩플랫폼이 소개됐으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한다는 사업취지와 해외의 좋은 사례로 볼 때 소셜펀딩사이트들이 무수히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소셜펀딩은 다른 SNS 관련서비스보다 더욱 중요한 과제를 우리 사회에 던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준비와 고민이 없다면 소셜펀딩과 아이디어 후원문화의 미래도 논하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디어의 보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소셜펀딩은 아이디어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평가 받는 시스템이므로 아이디어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면 소셜펀딩사이트를 이용 취지에 맞지 않다. 이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재능을 검증 받고, 실현시키기 위한 사람들 역시 소셜펀딩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특정 프로젝트의 보호를 위해 모든 프로젝트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기 보다는 다양한 리워드를 구성하고,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셜펀딩모델 자체의 보완과 법률적인 보호책도 시급하지만, 국내 정서와 실정에 맞는 정비와 활용도 필요하다. 소셜펀딩이 아이디어 발굴의 창구로부터 일자리 창출 및 창업 아이템 사전 검증을 위한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재능 및 꿈의 실현 지원으로부터 다양한 재능 개발을 위한 촉진제로써의 제 역할을 다한다면 지금의 개인 위주의 후원모델에서 기업과 정부가 주목해야 할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중소기업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로 소규모 자금을 공모할 수 있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의 도입을 위한 제도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해외를 중심으로 소셜펀딩으로 현제도를 보완할 수 방안들이 속속 시도되고 있다.
국내 소셜펀딩 역시 아이디어와 창작활동, 재능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넘어 현제도의 보완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개인 및 기업의 참여,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 사회적 관심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