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빈 라덴 동영상 5점 공개

입력 2011-05-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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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사살 정당성 강조....파키스탄과 대립 심화될 듯

미국 정부가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등장하는 동영상 5점을 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동영상은 미군 특수부대가 지난 1일 빈 라덴의 파키스탄 은신처를 급습해 그를 사살한 후 획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이번 동영상 공개로 알 카에다 지도자로서의 빈 라덴의 적극적 역할을 부각시켜 그를 사살한 데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빈 라덴 은신처에서 입수했던 동영상과 음성 파일, 서류 등을 분석했던 한 관리는 "빈 라덴은 알 카에다에 전략전술적인 지시를 했다"면서 "그는 알 카에다의 명목상의 지도자가 아니라 활동적인 리더였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 중 지난해 10~11월쯤 녹화된 것으로 보이는 '미국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동영상과 나머지 3편의 영상은 모두 소리가 삭제된 채 공개됐다.

다른 1편의 영상에서는 빈 라덴이 방 바닥에 앉아 담요를 두르고 리모컨으로 위성TV 채널을 바꿔가며 자신이 나오는 뉴스를 찾아보는 모습이 담겼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공개된 동영상은 은신처에서 얻은 자료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빈 라덴이 사살될 당시 현장에 있다가 부상당한 아내 알 사다는 "남편이 지난 5년간 파키스탄의 은신처에서 떠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고 파키스탄 당국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둘러싼 미국과 파키스탄의 대립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파키스탄이 빈 라덴을 숨겨왔다는 의혹을 갖고 있으며 파키스탄측은 미국이 자신들에 통보를 하지 않고 일방적을 작전을 진행한 것이 주권을 침해했다며 분개하고 있다.

파키스탄 야당 지도자인 초드리 니사르 알리는 "미국의 이번 작전은 파키스탄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았다"면서 "대통령과 총리는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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