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권도엽 장관 선택 이유는?

입력 2011-05-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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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가 국정 하반기 건설.부동산 정책의 수장으로 권도엽(58) 전 국토해양부 차관을 선택했다.

청와대가 권도엽 전 차관을 국토장관 내정자로 선택한 것은 그의 정책운영 스타일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가에서는 후배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으며 부드럽고 꼼꼼한 업무스타일로 인해 이명박 정권 하반기 국토정책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인물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등에서 곤혹을 치룬바 있던 청와대가 후보자를 찾던 중 국토부 내에서 청렴결백하기로 소문난 권도엽 전 차관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후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말 정책홍보관리실장 시절 행정고시 동기인 이춘희 차관이 부임하자 마자 이 차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후배들의 앞길에 누가 되지 않겠다며 용퇴한 일화는 그의 됨됨이를 알게해준 단적인 사례다.

그러나 무엇보다 청와대가 권도엽 국토장관을 내정한 것은 이명박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권 국토장관 내정자에게 친서민 정책의 대표성격을 띠고 있는 보금자리주택의 원활한 보급과 빚더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재무구조개선, 4대강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 등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금자리주택은 2018년까지 분양 70만가구, 임대 80만가구 등 총 15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지자체와 보상 문제로 인한 토지주의 반발 등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부채 125조원, 하루 이자 1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빚에 시달리고 있는 LH의 재무구조 개선도 풀어야 할 난제다. LH가 전국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신규사업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지역민의 반발로 인해 쉽지 않은 상태다.

이명박 정부의 대미를 장식할 4대강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야말로 권 국토장관 내정자가 신경써야할 몫이다.

4대강 사업은 올 10월경이면 전 공사가 완공될 예정으로 향후 관리차원의 각종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제2의 4대강으로 불리고 있는 지류사업에 막대한 정부 예산을 투입할 계획에 있어 예산낭비 시비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권도엽 장관 내정자야말로 이명박 정부 하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인물이다"며 "국토부내에서는 권 장관이 내정된데 대해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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