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 자유화 목소리 커져

입력 2011-05-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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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 경제학자 주장...외환보유고 확대 방지ㆍ인플레이션 억제 목적

중국의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위안화 자유화를 촉구해 주목된다.

베이징대 중국 거시경제연구소의 황이핑 교수는 “위안화 환율 자유화를 통해 외환보유고의 지나친 확대를 막고 인플레이션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현재 중국이 채택하고 있는 환율제도는 고정환율제도와 자유변동환율제도의 중간형태인 관리변동환율제로 인민은행은 환율변동폭을 기준환율 대비 위 아래로 0.5%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황 교수는 “환율의 인위적인 조정을 위해 인민은행이 시장에서 외화를 사들이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면서 “환율이 시장에 의해 결정되도록 할 것”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환율 자유화 이후 위안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연 30% 올라 달러ㆍ위안 환율이 5위안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황이핑 교수는 “위안화 환율 자유화를 위해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해 급격한 자본 이동을 규제해 경제가 타격을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루 환율 변동폭을 5~10%로 제한하면 급격한 등락으로 인한 시장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이핑 교수는 “위안화 가치 상승이 수출업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이 앞으로도 강한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수출업계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거나 생산기지를 인건비가 싼 내륙지방으로 옮기는 등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융딩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도 황이핑과 같은 맥락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상승세를 막기 위해 중국 전체가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크다”면서 “이제는 위안화 환율을 시장에 맡겨 자유롭게 조정되도록 할 시점이 됐다”고 역설했다.

중국 최고지도자들은 위안화 환율 자유화에 대해 아직까지는 회의적인 입장이나 중국 인민은행 등은 학계에서 명망이 높은 황이핑과 위융딩 등 학자들의 제안과 보고서를 이용해 최고지도자들을 설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위융딩 교수는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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