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 빈 라덴 사살소식에 급등락

입력 2011-05-03 06:38 수정 2011-05-0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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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테러 우려로 증시 유가 소폭 하락

글로벌 금융시장이 2일(현지시간)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소식으로 술렁였다.

빈 라덴 사살 소식에 환영분위기가 조성됐지만 보복테러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18포인트(0.02%) 내린 1만2807.3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9포인트(0.18%) 하락한 1361.22를, 나스닥지수는 9.46포인트(0.33%) 내린 2864.08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프랑스 CDC40 지수는 2.02포인트(0.05%) 올라 4106.92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39.24포인트(0.52%) 상승해 7514.46를 기록하며 2008년1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영국 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글로벌 증시는 이날 빈 라덴 사망 소식에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일단 빈 라덴 사망 소식에 즉각적으로 긍정적인 반사 반응을 보였다.

테러 집단의 지도자가 사라진 만큼 증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불안요인도 그만큼 줄었다는 평가가 힘을 얻었다.

그러나 보복테러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스탄탈레반운동(TTP)은 미국을 제2의 표적으로 천명하며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알 카에다가 보복 테러를 기획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미국 제조업경기를 나타내주는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지수가 60.4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한 것도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주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1%대 내렸다. S&P500지수에서 석유·가스주는 1.25% 떨어졌다.

인수합병(M&A) 관련주는 상승했다.

미 제약회사 세팔론은 매각 대상자를 테바로 결정하면서 4% 올랐다. 이달 초 밸리언트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거부했던 세팔론은 테바의 주당 81.5달러(총 68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

석탄생산 업체 인터내셔널콜은 아치콜의 주당 14.6달러(총 34억 달러) 인수 제안을 수용하면서 무려 31% 급등했다.

디지털 비디오 레코딩 업체 티보는 특허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3%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요동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41센트(0.4%) 하락한 배럴당 113.52달러를 기록했다.

빈 라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에는 중동 리스크가 완화됐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2.73%까지 떨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보복테러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가는 상승세로 전환해 0.8%까지 올랐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회복을 이끄는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원유 수요 감소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값은 보합권에서 상승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0센트 상승한 1557.10달러를 기록했다.

은값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은 선물에 대한 거래 증거금을 인상한 데 따라 하락했다.

이날 7월 인도분 은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2% 하락한 온스당 46.08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한때 13%까지 급락키도 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빈 라덴 사망 소식에 약세가 주춤했지만 강세 전환에는 실패했다.

특히 ISM 제조업 지수 하락에 연방준비제도이사(Fed 연준)가 통화완화 정책을 더 끌고 나갈 수 있다는 관측에 달러 반등은 쉽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73.028을 기록했다.

오후 5시 20분 현재 유로 달러환율은 0.2% 오른 1.4830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 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902달러까지 올라 달러의 가치가 16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미국 국채가격도 강보합으로 하락마감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6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떨어진 3.284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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