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울상인데… 김태호만 ‘방끗’

입력 2011-04-29 16:49 수정 2011-04-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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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자투표 ‘과외’ 받기도

4월 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국회 본회의장. 지난 4.27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18대 국회 ‘늦깎이 신입생’인 손학규(민주당·성남 분당을), 김태호(한나라당·경남 김해을), 김선동(민주노동당·전남 순천) 의원은 일찌감치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호 의원은 오후 2시를 넘기며 본회의장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속속 입장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환한 얼굴로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회의장을 누볐다. 김 의원을 만난 동료의원들도 “잘 왔다” “축하한다”며 등을 토닥이는 등 환영했다. 분당을과 강원도지사 선거 참패로 지도부 총사퇴까지 발표된 가운데 줄곧 울상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의 얼굴에 잠시 웃음이 돈 순간이었다.

손학규 대표는 본회의 시작에 앞서 국회 직원에게 전자투표 ‘과외’를 받았다. 9년 만에 배지를 단 손 대표는 새로운 시스템이 익숙하지 않은 듯 모니터 이곳저곳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한참동안 담당 직원에게 안내를 받은 후 투표에 임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손 대표를 찾아와 “축하한다”고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세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할 때 여야의원들은 “잘했다”며 박수를 치는 등 오랜만에 본회의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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