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강 회장님, 産銀 현안부터 챙기시죠

입력 2011-04-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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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존재감’ 만큼이나 숱한 논란과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동안 거침없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강 회장이기 때문이다. 기자단들이 강 회장의 행보에 관심을 갖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취임 후 침묵을 지켰던 강 회장은 결국 지난 18일 김석동 금융위원장 주재로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금융지주사 회장들을 향해 “카드사들이 카드론같은 고리대금업에 나서면서 저축은행들이 영업기반을 빼앗겼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개인적인 의견이 강했다고 하지만 현 정권의 ‘실세’로 꼽히는 강 회장의 발언은 카드업계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캐피털사의 금리가 높다고 지적한 이후 캐피털업체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가 4%포인트 가량 낮아진 만큼 카드론의 금리 역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드론에 대한 진실여부를 떠나 강 회장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강 회장의 취임 초기 금융권 안팍에선 산업은행 민영화 등 현안에 대한 해결을 기대했지만 현재의 모습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은행의 경우 수년내에 민영화를 앞두고 있지만 취약한 수신기반으로 인해 산업은행 내 직원들의 불안감은 높은 상황이다.

또 ‘메가뱅크’ 논란에 대해서도 “내 소관이 아니다”라며 행시 후배인 김석동 금융위원장에게 위임, 산업은행의 운명을 결정짓는 현안에서 한발 물러선 인상이다. 오히려 임기 중 구설에 오르는 일은 결코 만들지 않겠다는 의중마저 엿보인다.

물론 자신에게 쏠린 관심이 부담스럽고 ‘관치금융’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연관 관계가 크게 없는 ‘카드론 고리대금업’ 발언으로 금융권 안팎에서 구설수에 오르기 보다는 산업은행의 현안을 챙기는 ‘강만수 회장님’의 모습을 보고 싶은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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