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强달러 외치지만...弱달러 추세 굳히나

입력 2011-04-27 10:15 수정 2011-04-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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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앞두고 달러 매도세

▲유로·달러 환율 추이 (26일 뉴욕 종가 1.4644달러/출처:CNBC)
달러 약세가 장기화할 조짐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의 강달러 지지 발언에도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가치는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가이트너 장관은 뉴욕 미국외교협회(CFR)에서 연설을 통해 “오바마 정부는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달러화 가치를 절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강한 달러 정책이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내가 재무장관으로 있는 한 강한 달러가 미국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라는 점을 밝힌다”면서 “우리는 통화가치를 절하시켜 무역에서 상대방 국가로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을 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강달러 기조 발언에도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약세를 지속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0.28% 떨어진 73.77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4% 오른 1.4644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1.4657달러까지 치솟으며 지난 2009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가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연준이 제로 수준의 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의 영향이다.

불어나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도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지난 18일 이같은 우려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하면서 달러에 대한 하방압력이 더 심해졌다.

가이트너 장관은 “메디케어나 메디케이드와 같은 후생복지 지출 비중도 미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경제 규모 전체로 봤을 때 미국의 사회 안전망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다”고 말했다.

미 의회가 채무한도 증액을 놓고 또 다시 설전을 벌이고 있는 점도 달러 약세의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한도는 14조3000억달러로 책정돼 있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부채규모가 14조달러를 넘어섰다.

5월 16일까지 추가로 채무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중순께 법정 한도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가이트너 장관은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의회가 시간을 지체해 국민의 우려를 증폭시켜서는 안된다”며 의회의 증액합의를 촉구했다.

시장은 그러나 저금리 달러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트레이드 통화로 활용하면서 달러 약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미쓰비시 UFJ의 데렉 할체니 유럽 FX 대표는 “현재 외환시장에서는 캐리 트레이드가 최고”라고 전했다. 그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남은 2개월간 더 수행할 텐데 이 정도의 정책 분화는 드문 일”이라며 “달러 차입을 통한 캐리 트레이드는 한동안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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