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카다피 관저 공습...3명 사망

입력 2011-04-26 07:05 수정 2011-04-26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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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당국 "카다피 목숨 노린 공격" 비난

리비아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관저를 공습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리비아 정부의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관저 직원과 경호원 등 3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다"면서 "이번 공습이 카다피의 목숨을 노린 공격이었다"고 강력 비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브라힘 대변인은 "카다피는 건강한 상태로 안전한 장소에 머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소 2발의 미사일이 수도 트리폴리의 바브 알-아지지야 경내 카다피의 관저를 강타하면서 관저 건물 등이 심하게 파괴됐다.

앞서 나토군은 지난 22일 밤에도 카다피 관저 인근에 대해 공격을 가했다.

지난달에도 바브 알-아지지야에 마사일 공격을 가해 3층짜리 청사건물을 반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카다피 관저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자 나토군의 목표가 리비아의 군사시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카다피 제거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카다피의 아들인 사이프 알-이슬람은 국영 뉴스통신 JANA를 통해 "나토군의 작전이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어떤 나라도 스파이와 반역자를 동원해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면서 "나토는 패배자"라고 지적했다.

한편 영국 데일리 미러는 현재 카다피가 서방 연합군의 공습을 피해 민간인들이 대거 밀집한 건물들을 골라 숨어 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러는 정보 소식통을 인용, 카다피가 이웃에 있는 무고한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반군은 최대 격전지인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을 쫓아내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반군 지도자는 AFP통신에 "서부 외곽지역에서 양측간 교전이 발생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상황이 종료됐다"면서 "카다피군 일부 병사가 도시 내에 숨어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부대 단위로 남아 있는 병사는 없다"고 설명했다.

리비아 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도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압델라티 오베이디 리비아 외무장관과 반군측 대표는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각각 아프리카연합(AU) 관계자들을 만나 리비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AU 평화안보 위원회 위원장 람타네 라맘라는 "반군측 대표가 이곳 회의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우리는 차례로 양측을 만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정부는 이달초 AU가 내놓은 평화적 해결책을 수용했으나 반군측은 카다피의 제거를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며 이를 즉각 거부했다.

한편 이탈리아 공군도 리비아 공습에 참여할 예정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리비아 군사작전에 자국 공군이 공습에 참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는 리비아 공습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선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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