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카드업계] <하> 카드사, 카드를 넘어서다… 새먹거리 발굴 '분주'

입력 2011-04-22 11:02 수정 2011-04-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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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시장이 경쟁심화와 수익원 고갈로 레드오션 시장으로 전락하고 있어 카드사들이 새먹거리 발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카드사의 기존 수익원은 크게 두 가지다. 회원이 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2.0% 가량 부과되는 가맹점 수수료와 현금서비스·카드론 등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받는 이자로 나뉜다.

그런데 두 수익원의 향후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가맹점 수수료든 현금 대출 금리든 무조건 내리라는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카드사들도 레드오션에서 치고 박는 경쟁에서 벗어나 블루오션 찾기에 나서고 있다.

◇ 자동차 할부에서 전세금 대출까지

카드사들은 캐피탈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 시장이 화두다. 카드사들은 우선 자동차를 일시불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캐시백 혜택 등을 통해 카드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또 캐피탈사들이 사실상 독점해왔던 신차 할부뿐만 아니라 중고차 할부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카드사는 심사를 거쳐 회원에게 자동차 구매 관련 특별 한도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 시장에도 뛰어드는 카드사들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1월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최고 2억원의 전세자금을 5~9% 금리로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세자금을 담보로 잡아 대출해주는 전세론을 판매하고 있다. 일종의 카드론의 특화상품으로 최저 7% 금리에 전세보증금의 80%까지 최대 2억원을 대출해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기존 신판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신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기존 소액 신용대출에서 탈피해 틈새시장에 특화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 부수업무 관련 규제 개혁 선행돼야

“한 카드사에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물건을 고르면 고객에게 바로 주지 않고 배송을 해준다. 고객이 직접 물건을 들고 가면 ‘통신’ 판매가 아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에 대한 규제가 시대를 못 따라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금융업권에서 설립에 관해 인가제가 아닌 허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카드사 밖에 없다. 인가제는 기초적인 요건만 갖추면 승인을 내려주는 제도이고, 허가제는 여기에 정책적 고려가 개입된다. 그만큼 카드사에 대한 규제가 여전히 높은 것이다.

부수업무 관련 규제도 마찬가지다. 현행 감독규정은 카드사들이 할 수 있는 부수업무로 통신판매, 여행업, 보험대리점업무 세 가지를 명시하고 있다. 이외에 카드사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이같은 부수업무 관련 규제를 열거주의에서 포괄주의 방식으로 변경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즉 할 수 있는 업무 몇 가지를 지정하지 말고, 금지 업무를 명시하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2007년 자본시장통합법이 통과되면서 2009년 여신금융회사가 다른 금융관련 법령에서 인가나 등록을 받은 업무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마련과 부수업무를 포괄주의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업무범위 확대방안이 포함된 법안이 나왔다”라며 “하지만 한정된 부수업무로 신규 수익창출이 곤란한 상황임에도 이 법안이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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