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신음, 편의점·대형마트 PB 라면 불티

입력 2011-04-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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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메뉴 가격 상승과 일반 가정의 식탁물가 폭등으로 인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자체상표(PB) 라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원재료가 상승 등으로 물가 부담이 더해지면서 기존 브랜드 라면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싼 PB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기 늘어났기 때문이다.

21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PB라면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올해 1/4분기 편의점 PB라면 매출 신장률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대부분의 업체가 50% 이상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틈새라면’과 ‘공화춘짜장’ 등을 판매하고 있는 GS25는 1분기 PB라면 매출신장률이 54.6%를 기록했다. ‘이수근 맛잡이라면’ 을 팔고 있는 세븐일레븐·바이더웨이도 같은 기간 51.0% 신장했다. 훼미리마트도 ‘배터질라면’이 45.5%, ‘이청용컵면’58.8%로 평균 50% 이상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

편의점의 라면 PB 매출이 두각을 보인 이유로 편의점 업계는 음식점 물가 인상에 따라 도시락이나 라면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GS25관계자는 “라면의 경우 도시락이나 김밥을 구매하면서 연관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매출 상승이 특히 많았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판매에서는 각 사별로 증가율이 엇갈렸지만 대부분 증가 추세에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홈플러스로 ‘홈플러스 알뜰라면’등 라면류 6개 제품의 신장률이 무려 337.4%나 증가했다. 이마트가 1분기와 4월 둘째주 까지 각각 3.0%와 5.0%, 롯데마트가 보합세를 기록한 데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올초 창립기념 행사로 기존보다 많이 판매되긴 했지만 기존 라면 보다 값은 싸고 맛은 엇비슷해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최근 물가상승이 신장률에 기여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PB라면 매출 증가에 따라 제조 공급업체들도 함박웃음을 보이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라면을 공급하는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PB 라면사업으로만 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라면사업부문 전체 매출의 17% 정도로 회사측은 올해 라면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임민욱 한국 야쿠르트 과장은 "PB상품도 NB상품과 차이 없이 고품질로 생산하여 꾸준한 판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적정 영업이익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 매출상승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대부분의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PB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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