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녹색 컨소시엄 만들자" 대한상의-중국국제무역촉진위 합의

입력 2011-04-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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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술력과 중국의 생산구조를 활용해 녹색 컨소시엄을 구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20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 후빈호텔(湖滨酒店)에서 개최한 ‘제3회 한중 녹색경제협력포럼’에서 소진영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중국은 세계적 수준의 신재생에너지 생산기지와 저비용생산구조를 갖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LCD․나노․전력 등 세계최고의 연관산업 기술력과 장비를 갖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녹색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한다면 큰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 연구위원은 또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 집적 효율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엔지니어링사와 부품소재제작사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핵심 부품의 경우 중장기적 공급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얼관(楊二觀) 중국 우시싱저우(無錫星洲)공업원 총경리도 발표를 통해 “30여개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활동 중인 우시(無錫) 태양광산업단지는 2010년 태양전지 및 모듈 생산규모로 전국 1위”라고 소개하면서 “한국기업들이 우시 태양광산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포럼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조용천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김정관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실장, 박근태 주중한국상회 회장, 김상열 OCI 부회장, 권문식 케피코 사장 등 한국측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완지페이(萬季飛)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 주민(朱民) 우시 상무청장, 마오쇼핑(毛小平) 우시 당서기, 시에샤오난(谢晓南) 썬텍(Suntech) 고급부총재, 왕루바오(王祿宝) 강소환타이그룹 동사장(회장), 장시페이(蒋锡培) 원동그룹 동사국 주석(회장) 등 중국 기업인 200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녹색기술과 친환경제품을 남보다 앞서 개발하는 기업들이 향후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녹색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한국과 중국 간 협력강화는 양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울 뿐 아니라, 세계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실제 한․중 협력사업 추진 중 겪었던 애로사항과 협력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풍력발전 단조품을 제조하는 태웅의 장희상 전무는 “중국시장 내 풍력산업의 지나친 경쟁으로 품질 저하와 부실공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요자와 공급자간 네트워크 형성이 미흡한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 전무는 또 새로운 협력방안으로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한․중이 공동으로 풍력발전 신소재 개발과 원가절감 등 상생방안을 도출할 것”과 “부산지역 풍력부품단지 조성에 합작투자하고 공동 공급망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허탁 건국대 대외협력부총장도 발표를 통해 “G20 국가 중 녹색산업 최대 투자국이 바로 중국이며, 투자 규모면에서 이미 미국 등 선진국을 앞질렀다”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표준화 분야에서의 협력 뿐 아니라, 기후변화협약에도 공동 대응 체제를 갖추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포럼에는 이 외에도 윤석현 현대자동차 이사, 이경훈 포스코 전무, 조중래 SK에너지 상무, 쉬루이린(许瑞林) 우시 태양광산업협회 비서장, 주링즈(朱凌志) 국가전력과학연구원 박사 등 20여명의 연사가 신재생에너지와 녹색산업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포럼 후에는 한국기업인 50여명이 우시에 있는 세계 1위의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 Suntech을 방문해 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둘러봤다.

대한상의 측은 “이번까지 세 번의 포럼을 거치면서 녹색산업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교류가 늘고 서로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면서 “향후 양국 간 녹색산업 협력이 단기적 관점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구체적 성과창출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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