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서 배우는 'G러닝'…성적도 '쑥쑥'

입력 2011-04-11 13:47 수정 2011-04-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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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정현 교수 "흥미 유발, 성취도 향상"

“게임의 순기능에 주목해 G러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사진)가 G(game) 러닝 관련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0년대 초 게임중독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부터다.

위 교수는“게임의 중독성이 강하다면 이를 이용해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e러닝이 인턴넷 기반의 학습 시스템이라면 G러닝은 게임 기반이다. 위 교수는 지난해 미국 UCLA대학에 교환 교수로 있으면서 캘리포니아 라발로나 초등학교에서 6주간 G러닝 수업을 시도했다.

수업 결과 G러닝반 하위 3분의 1 집단에서 수학 성적이 47% 올랐고 상위 3분의 1 집단은 교과서반 상위 3분의 1 집단보다 수학 성적이 37% 향상됐다. 교과서 기반 수학과목과 비교했을 때 선호도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G러닝 연구학교인 서울 발산초교 학생들에게 동일한 성취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국 G러닝 5학년 수업반 학생들 학업 성취도가 평균 86.25로 가장 높았고 4학년 수업반 학생 평균은 78.30, 미국 5학년 63.33, 미국 교과서반 22.92이었다.

지난 4일 서울 논현초교에서는 5학년 상위권 30명을 대상으로 미국 라발로나 초교에서 적용된 ‘G러닝 로즈 수학’을 그대로 도입한 시범수업이 열렸다. G러닝 로즈수학은 게임‘로즈 온라인’을 기반으로 위 교수가 운영하는 콘텐츠경영연구소가 미국 수학 교과서를 분석해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위 교수는 “시범수업반은 방과후학교의 상위권 학생들이어서인지 영어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 진행이 됐다”고 수업분위기를 설명했다. 영어로 시범수업이 진행된 이유가 있다.

위 교수는“영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한 것은 미국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들여와 수업하는 학원이 있을 정도로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수요를 공교육에서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논현초 시범수업반 학생들은 ‘G러닝 로즈 수학’을 통해 미국식 수학교과를 매주 3시간씩 배우고 있다.

교사의 원리설명 이외에 학생들은 제시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을 거치고 온라인 게임상에서 개념과 원리를 이용해 풀어가는 과정을 거친다.

위 교수는 "G러닝을 통해 개념을 이용한 문제풀이 과정에서 원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처럼 게임의 순기능을 이용해 학습에 대한 학생의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 G러닝의 장점이다.

위 교수는 “G러닝 투입으로 일반 게임에 대한 몰입 지수가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면서 “G러닝을 하다 보면 일반 게임이 시시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G러닝은 2009년도 부터 교과부와 문화부 지정 연구학교 형태로 운영 중으로 8개교가 선정돼 수학과 영어 정규수업 시간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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