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서진원 신한은행장

입력 2011-04-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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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충실한 정도경영...내실다지는 현장경영 초첨"

“올해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5주년일 뿐 아니라 미래를 좌우할 전략적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사랑받는 1등 은행을 만들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며 2011년 신한인들이 어떤 하모니로 도약을 하는지 지켜봐 주십시요.”

지난 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에 나선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시종일관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지만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스스로가 “신한은행의 새로운 출범이란 임무를 맡았다”고 얘기할 만큼 지난해 하반기 금융권의 최대 이슈였던 신한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 내분사태, 일명 ‘신한사태’를 해결하고 조직을 정상궤도로 회복시키기 위한 구원투수다.

그래서였을까. 서 행장은 신한은행의 대표로서 ‘신한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하면서도 ‘신한은행의 열정과 미래’를 강조하는 대목에선 특유의 자신감과 뚜렷한 어조로 주변을 압도했다.

◇신한금융 성장의 살아있는 증인= 신한은행은 1982년 설립된 이래 국내 금융계에 고객만족과 친절로 새 바람을 일으키며 지난 30여년간 급성장해 왔다.

신한은행 성장의 중심에는 작년 말 신한은행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서진원 행장이 서있다. 서 행장은 1977년 금융인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이래, 198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신한은행의 고속 성장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실무자 때부터 본점과 영업점을 두루 거쳤으며 본점에서는 기획조사부와 인사부 등 핵심부서에서 주로 근무했다. 1991년에는 부서장으로 승진하면서 인력개발실장으로 신한문화의 전파와 신한은행 직원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온 몸을 던져 큰 역할을 했다. 그때 연수를 받은 직원들이나 같이 근무한 연수 담당 직원들은 지금도 서 행장의 열정을 강렬한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에 있어 역사에 남을 신한-조흥은행간 성공적인 통합과정에는 당시 은행의 최고정보책임자(CIO)로서 IT부문의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낸 그의 열정과 의지가 담겨 있으며, 신한금융지주의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임할 당시 국내 최대 인수합병(M&A)였던 LG카드의 성공적인 인수, 통합에도 그의 땀과 노력이 스며있다.

서 행장은 신한생명 사장 시절에도 전략적이면서도 강력한 추진력으로 신한생명의 실적을 눈부시게 향상시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부임 3년만에 신계약 월초보험료 시장점유율을 9위에서 4위로 끌어 올리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진원 행장은 영업, 인사, IT, 재무 그리고 전략부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이력과 은행, 지주사, 보험 등 다양한 금융업종 경험으로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이라며 “신한금융의 성장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그 역사와 함께 해 온 산 증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신한은행 이끈다= 신한은행의 지난 30년이 버전 1.0이었다면 서 행장은 새로운 신한 버전 2.0의 모습을 이끌게 되는 중책을 맡았다.

30여년간 몸담았던 조직인 만큼 자신 스스로가 중책을 맡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서 행장이 “신한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고 용기있는 변화를 슬기롭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도 미래 도약 준비를 적극적으로 출범시키는 지혜로운 변화 실천가(Smart Influencer)가 되겠다는 다짐이다.

이러한 서 행장이 중시하는 경영방침은 “기본과 정도에 충실한 경영”이다. 그가 등산을 좋아하는 이유다. 등산은 다른 운동과는 달리 순발력 보다는 지구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걸음 한걸음 힘든 발걸음이 모아져야 비로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일깨워 준다고 한다.

여기에 “최근 신한은행이 맞은 현재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좀 더 사랑받는 1등 은행을 이룰지 고민을 해왔다”는 서 행장의 말처럼 ‘사랑받는 1등 은행’에 대한 고민이 더해졌다.

◇현장중심의 열린 경영= 서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최근까지 거의 하루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을 방문했다. 현장중심의 경영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다.

하지만 단순한 외형성장이 아닌 내실을 다지기 위한 현장경영이란 점이 다르다. 서 행장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내실이 없는 외형성장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며 “신한은행은 무조건적인 외형성장이 아니라 건전성, 안정성, 우량 등 핵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이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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