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양용은, 5언더파로 첫날 단독 2위

입력 2011-04-0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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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양용은(39)이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왕관을 향해 질주했다.

양용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3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2009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골프계를 놀라게 했던 양용은은 마스터스 첫날 라운드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작년 대회에서도 공동 8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던 양용은은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여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8일 오전 7시 현재 양용은은 단독 선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7언더파 65타)에 2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아멘 코너'로 불리는 11~13번홀 등 어려운 홀들이 많은 후반보다는 비교적 쉬운 전반에 타수를 줄여야 한다는 작전이 먹혀든 것.

전반에 점수를 벌어둔 양용은은 코스가 까다로워 티샷 후 탄식이 절로 나온다는 의미의 아멘 코너가 시작되는 1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13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양용은은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한때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17번홀(파4)에서의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좋지 않아 보기를 적어낸 양용은은 마지막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맞고 나가는 바람에 다시 1타를 잃어버렸다.

생애 처음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도 15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도 했지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재기를 노리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언더파 71타로 첫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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