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입력 2011-04-07 14:50 수정 2011-04-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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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분리 후 경영권 강화 포석…이달부터 자사주 대규모 매입

박찬구(63ㆍ사진)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4월 들어 잇따라 지분을 매입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보통주 3740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다. 지난 1일 4009주 매수한 데에 이어 이 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보유지분은 195만2813주(6.86%)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잇딴 지분매입의 1차적인 목적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가에서 금호석유화학의 적정주가를 20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는데 박 회장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박 회장도 아직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증권가의 전망처럼 20만원대는 달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업의 오너나 CEO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크게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거나 하락세의 주가를 방어하기 위함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주식을 매입하면 회사의 성장성이 높다라는 전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금호석화의 계열분리와 계열분리 이후의 경영권 강화목적으로 잇따라 지분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화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했으며, 계열분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오너 일가가 30% 이상의 주식을 소유해야 한다.

현재 금호석화는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부장이 최대주주(11.96%)이며, 박찬구 회장(7.67%), 박준경(박찬구 회장 장남, 8.59%),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5.30%), 박세창(박삼구 회장 장남 4.26%)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삼구 회장 일가를 제외한 박찬구 회장 측근의 보유지분은 28.22%로 1.78%의 지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계열분리요건 충족뿐만 아니라 계열분리 이후 경영권 강화를 위해서도 박 회장의 지분매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오너의 지분매입 등에 힘입어 7일 오후 2시47분 현재 전일대비 4.04%(6500원) 오른 16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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