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은행 영업경쟁 '과유불급'

입력 2011-04-07 11: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중은행들이 영업대전에 나서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슬금슬금 시동을 걸던 시중은행들이 올해 초 중소기업대출 및 퇴직연금, 신용카드 영업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중기대출 영업은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 등 5대 시중은행에서 3개월만에 5조원 이상 늘었다. 특히 국민은행은 2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경쟁을 이끌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2~3년간 ‘자산 정체기’를 보낸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시장 지배력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우려스러운 점은 자칫 외형경쟁이 과도한 쏠림현상과 함께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최근 우량 중소기업과 퇴직연금, 신용카드 시장에서 은행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과거 가계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심에서 대상만 바뀌었을 뿐 전반적인 분위기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간 영업경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시중은행장들이 너도나도 현장 경영을 외치며 지역 중소기업 방문, 거래 업체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서로 윈-윈하는 방안인 것이다. 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위기를 낳을 수 있다. 2003년 카드사태나 2009년 PF 부실사태도 은행간 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쏠림으로 불거졌고 이를 해결하는데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들었다. 특히 PF부실 문제는 아직도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올해 초 은행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실경영(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이 공언’(空言)으로 그치지 않길 기대한다. 특히 내실경영이 결코 영업경쟁과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란 점을 되새겨야 한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이 최근 기자들과 만나 “리스크 관리와 영업은 대등하게 나가는 것”이라고 얘기한 것처럼 따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고민되고 병행되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서울 전셋값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 학교에서 월드컵 보면 안되나요? [해시태그]
  • JTBC 등 중앙그룹 5개사 회생신청, 회생2부 배당…1~2주 내 대표자 심문
  • 월드컵 무관심이라더니…오전 치킨·피자 배달 '폭증' [데이터클립]
  • 코스피, 종전 합의에 5%대 급등…8500선 회복
  • 현대차부터 BMW·지커까지…막오른 하반기 ‘신차 대전’
  • 호르무즈는 열리지만… ‘K-산업’ 손익계산서 급변 [미·이란 종전]
  • 오늘의 상승종목

  • 06.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982,000
    • +3.18%
    • 이더리움
    • 2,722,000
    • +8.4%
    • 비트코인 캐시
    • 342,300
    • +12.45%
    • 리플
    • 1,862
    • +8.83%
    • 솔라나
    • 110,500
    • +8.44%
    • 에이다
    • 283
    • +11.86%
    • 트론
    • 479
    • +0%
    • 스텔라루멘
    • 318
    • +15.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630
    • +9.85%
    • 체인링크
    • 12,690
    • +7.09%
    • 샌드박스
    • 82.83
    • +6.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