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중앙銀 금리 올릴까

입력 2011-04-04 10:05 수정 2011-04-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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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눈’ 7일 유로존·일본 등 정책회의에 쏠려

금융시장의 관심이 오는 7일(현지시간) 예정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일본·영국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회의 결과에 쏠리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가 겹치면서 선진국들의 향후 금리정책에 대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ECB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인상 카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ECB는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개월 연속 1%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장-끌로드 트리셰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단호한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악셀 베버 ECB 집행이사도 지난 8일 물가를 잡기 위해 올해 최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75%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관리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

ECB가 예상대로 금리를 올린다면 선진국들이 통화정책을 팽창에서 긴축으로 전환하는 본격적인 신호탄이 된다.

주요7개국(G7) 중 금리를 올려 출구전략을 시행한 곳은 캐나다가 유일하다.

유럽의 물가상승은 그러나 역내 수요가 아닌 해외변수에 따라 움직이는 식품과 에너지비용이 주도하고 있어 ECB가 금리인상 조치를 당장 시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BMO파이낸셜그룹의 세리 쿠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로 경제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ECB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이 높아지고 있지만 G7의 통화정책과의 상관관계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도 8일 ECB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성급하게 통화를 죄면 유로화 강세를 초래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상은 채무에 짓눌려 통화 약세를 원하는 유럽 주변국의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22개월째 0.5%로 동결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BOE 통화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9명의 위원들 가운데 6명이 금리동결을 지지했다.

통화정책위원회는 의사록에서 “지난해 하반기 생산 둔화가 일시적인 현상이었는지 확실치 않다”며 “유가와 가구소비에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면서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있는 BOJ는 7일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동일본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BOJ는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를 두배로 늘렸고 수십조엔의 긴급유동성을 공급했다.

지진 이전부터 장기불황 우려에 시달렸던 일본는 제로금리 조치를 당분간 지지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연준·Fed)도 이전보다 경기가 개선됐다고 평가해 긴축모드로의 전환시점이 머지 않았음을 내비치고 있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연말 이전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결코 놀라지 않을 것”라며 “경기부양을 위한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방안도 고려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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