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출마와 강원도지사 선거의 역학관계

입력 2011-04-0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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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이 분당으로 옮겨진다”… “MB정권 심판론, 선거판 커져”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4.27재보궐 분당(을) 선거행보를 본격화하자 강원도지사 선거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이광재 전 지사에 이어 강원도 지사직을 이어받고, 노심(盧心)잡기를 위해 김해(을)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전략을 세웠었다. 그러나 손 대표가 장고(長考) 끝에 출마결심을 하며 모든 시선이 분당에 집중, 강원도지사 판세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강원도지사 선거는 야권후보 단일화만 성사되면 승산이 큰 김해와는 달리 여야 간 박빙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춘천 칩거 등으로 강원도와 인연이 깊은 손 대표 지원 등 민주당의 전력투구가 절실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경선을 치러 최문순 후보를 선출, 한나라당 엄기영 예비후보의 대항마로 내세웠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이날 기자와 만나 “강원도선거가 위험하다”며 “나는 손 대표 출마를 반대했다. 모든 초점이 분당에만 맞춰져 있다”고 우려했다. 최 후보 측 핵심관계자도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표가 출마하니까 아무래도 분당으로만 관심이 쏠려 걱정되는 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손 대표 출마가 강원도지사 여당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젊은층이 적극 투표하는 6.2지방선거 같았으면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높았겠지만 이번에는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라는 걸 유념해야한다”며 “강원도에 꽂혀있던 시선이 분산됐고, 선거 당일 (중.장.노년층) 조직표가 움직이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 출마가 ‘MB정권 심판론’의 상징성을 띠며 다른 지역까지 흥행몰이를 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전체 선거판이 커지면서 강원도 구도도 더 명확해졌다”며 “MB심판으로 선거 성격이 규정됐으니 (보궐선거에서) 조직표가 약한 야당이 불리하다는 단점도 극복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영춘 최고위원도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다”며 “분당이 흥행하면 강원도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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