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로 속만 부글부글… “무반응도 반응”

입력 2011-04-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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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라인 당혹감 속 확전 우려 정면대응 자제

청와대의 속이 끓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1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동남권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정부입장을 직접 설명하기로 한 만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여권내 공세에 정면대응은 자제한다는 입장이나 불만은 여전하다.

특히 한나라당 대구지역 의원들의 ‘대통령 탈당’ 주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31일 ‘신공항 재추진’ 발언은 이 대통령에 대한 정면공격으로 해석될 수 있어 대응방침을 놓고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정무라인의 당혹감은 여실했다. 입지평가결과 발표 직전 취지와 배경, 정부 후속입장을 박 전 대표 측에 설명했음에도 예상보다 박 전 대표의 발언수위가 높았다는데 따른 불만이 내재된 모습이다. 더욱이 박 전 대표가 ‘신뢰’를 강조하며 반대축에 이 대통령을 설정한 점과 ‘국익’ 차원에서의 결단이라는 설명에도 차기대선공약으로 재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지난해 8월 청와대 회동 이후 유지됐던 양자 간 데탕트의 파기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말을 아꼈다. 자칫 대응이 여권 내전으로 확전될 경우 이 대통령의 레임덕이 급격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김희정 대변인은 31일 “청와대가 공식입장을 내놓을 게 없다”며 일일 춘추관 브리핑도 생략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특별히 얘기할 게 없다”며 말문을 닫았다. 한 관계자는 “발언이 생각보다 과했다”면서도 “박 전 대표도 대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만큼 정치인으로서 여러 상황을 고려치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는 “굳이 반응해야 하나”면서 “무반응도 반응”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1일 기자회견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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