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강조하더니"... LIG그룹이 답하라

입력 2011-03-31 11:15 수정 2011-04-0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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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건설 법정관리 신청…계속되는 후폭풍

법정관리를 신청한 LIG건설이 일방적으로 주총을 철회하는 등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보에 대해 금융권과 투자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LIG건설 기업어음(CP)투자자들이 증권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LIG건설을 상대로 소송을 벌일 방침이어서 향후 LIG건설 이해 당사자간 법정공방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31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LIG그룹이 채권은행과 단 한마디 협의없이 LIG건설의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등은 LIG그룹의 후안무치 행동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지적이다.

LIG건설이 법정관리 신청하기 열흘 전 발행한 바 있는 기업어음(CP) 역시 마찬가지다. 개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칠 것을 알면서도 이를 단행한것은 사회적 기업을 강조하고 있는 LIG그룹이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라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설명이다.

채권은행과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LIG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은행권에서는 LIG그룹에 신규대출 중단 등의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LIG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열흘 전 발행한 기업어음(CP)을 사들인 개인투자자의 피해에 대해 LIG그룹과 대주주로서의 도덕적 해이에 불만을 표시하고 신규대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금융당국도 LIG그룹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동참했다. 금융감독원은 LIG건설의 최대주주인 LIG손해보험에 긴급 검사권을 발동, 당초 5월 예정이었던 LIG손보에 대한 검사를 다음 주로 앞당겨 2주간 실시하기로 했다.

은행과 금융당국의 이같은 압박은 리먼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간신히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LIG건설의 법정관리신청과 이에 앞서 단행한 CP발행 등은 LIG그룹에서 보여서는 안될 행동이었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재벌 오너 일가들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이는 결국 도덕성 뿐아니라 향후 기업활동에 있어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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