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백지화-전문]김 총리 “신공항 건설 추진 않을 것”

입력 2011-03-30 17:05 수정 2011-03-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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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국무총리는 30일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 결과와 관련 “새로운 공항 건설은 더이상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담화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가 약속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된데 대해 영남지역 주민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경제적ㆍ기술적 타당성 문제를 쉽게 지나칠 수 없었던 정부의 고충도 컸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 총리의 담화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동남권 신공항 입지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는 지난 2010년 7월 국내의 대표적인 전문가들로 입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모든 평가과정을 주관한 평가위원회는 국제적인 기준과 기존 공항개발 사례, 그리고 지역의 의견 등을 종합해 구체적인 평가기준과 방법 등을 마련했고, 별도의 평가단을 선정해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는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 모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운영상 상당한 장애가 있으며, 공항 규모에 비해 건설비가 과다해 신공항의 입지로는 부적합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 오후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평가위원회의 평가과정과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정부의 입장으로 수용키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깊은 관심과 인내를 가지고 입지평가 과정을 지켜봐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신공항 유치에 높은 기대와 열망을 보여주신 영남 지역 주민 여러분의 실망감과 아쉬움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정부가 약속했던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없게 된데 대해 영남지역 주민들은 물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정부의 결정이 본의 아니게 지체돼 지역간에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고, 국민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도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경제적.기술적 타당성 문제를 쉽게 지나칠 수 없었던 정부의 고충도 컸다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이번 입지평가 결과에 따라 새로운 공항의 건설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영남권의 항공수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보완대책은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영남지역을 기점으로 보다 많은 국제노선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기존 공항의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공항이용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지역 주민 여러분 정부는 이번 입지평가 과정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특히, 국책사업은 입안하는 단계부터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이에 대한 지역과 국민의 공감대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또한 특정사업 추진이 지역간 갈등을 유발하는 부작용을 낳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도 깊이 인식했습니다.

저는 정부를 대표해 거듭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역 주민 여러분께서 하루 속히 불편한 감정을 털어버리고 넓고 큰 마음으로 화합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도 지역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더 한층 힘쓸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정부의 이번 결정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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